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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축산농가들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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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축산농가들 ‘시름’
  • 파주/ 김순기기자
  • 승인 2019.09.1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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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도 차단…방역 최선"
파주·포천·연천 350농가, 55만5천787마리 사육
<전국매일신문 파주/ 김순기기자>

17일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에서 국내 최초로 발병하자 인근 연천과 포천 양돈 농가들도 초비상이다.

현재 파주지역에는 91 농가(10만 마리), 연천에는 100 농가(17만 7159마리), 포천에는 159 농가(27만8628마리) 등 350 농가에서 55만 5787마리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파주시 법원읍 웅담리에서 돼지 400여마리를 키우는 이윤상(74) 대한한돈협회 파주시 지부장은 "혹시나 했는데, 결국 올 것이 왔다"면서 "구제역은 백신이 있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은 물론, 치료제가 없어 큰일"이라며 걱정했다.

그는 "지난주까지 1주일에 한 번 축사 소독과 함께 미생물 용액을 뿌렸다"면서 "오늘부터는 매일 축사 내외부에 소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근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에서 돼지 950마리를 키우는 성경식(57)씨는 "아침 뉴스를 보고 인근 파주에서 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알았다"면서 "농장 입구에 통제선을 치고 인력을 대기시키면서 외부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많은 비로 농장 주변 도로에 깔아놓은 생석회 가루 등이 다 유실돼 재설치를 준비 중"이라며 "이와 함께 야생멧돼지 침입 방지 울타리 설치, 외부인과 음식물·사료 차량 차단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포천시내 양돈 농가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포천시는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소식을 지역 농가에 긴급 전파하고, 이날 중으로 거점소독시설 2곳을 긴급 설치하기로 했다.

포천지역 양돈 농가들은 갑작스러운 이동 중지 명령에 전전긍긍하면서도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파주/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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