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김영란법 시행 3년만에 대기업 접대비 ‘고개’
상태바
김영란법 시행 3년만에 대기업 접대비 ‘고개’
  • 서정익기자
  • 승인 2019.09.29 15: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매일신문 서정익기자 >기업 접대비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현재 시행 전 당시 상황에 육박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매출 기준)을 조사한 결과 반기보고서를 통해 접대비 명세를 공개한 곳은 모두 116개로, 이들 기업의 올 상반기 접대비 규모는 약 14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1388억원)보다 7.7% 늘어난 것이며, 2년 전(1359억원)보다는 10.0%나 증가한 수치다.

이들 기업의 접대비는 2016년 상반기에 약 1573억원에 달한 뒤 김영란법 시행 직후인 2017년 상반기에는 13.6%나 감소했으나 이후 2년 연속 증가세(상반기 기준)를 이어가며 시행 전 '제자리'에 근접했다.

올 상반기에 접대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기업은 ㈜한화(86억4500만원)였고, 하나은행(85억4900만원)과 한국투자증권(60억7200만), 다우데이타(50억2000만원), NH투자증권(48억56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다만 접대비 내용은 의무공시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수 기업이 공시를 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추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10대 기업 가운데 올해 반기보고서에서 접대비를 밝힌 곳은 기아차와 ㈜한화 등 2곳에 불과했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LG전자, 한국전력공사, SK하이닉스, GS칼텍스, 현대모비스 등은 공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주요 대기업들이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공공연하게 법 규정을 어기면서 법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정익기자 seo@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