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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86] 창간 21주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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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86] 창간 21주년에 부쳐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승인 2018.06.24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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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길원 大記者 세상읽기]

“전국매일신문은 급변하는 다매체 언론시대를 앞장서 달리며 ‘정의로운 대한민국’ 이라는 시대정신의 나침판이 되고자 한다.”

 

전국매일신문이 오늘 창간 21돌을 맞았다. 영광과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책임감은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뀌는 나이의 성년이 갖는 자의식이기도 하다.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결연함으로 오늘 아침을 맞는다.

1997년 ‘정론직필’, ‘시대정신’, ‘지방발전’을 사시(社是)로 세상에 첫 발을 떼던 당시의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되돌아보면 지난 21개성상의 시간은 전국매일신문에게 눈부신 성장의 과정이었다. 결코 길지 않는 시간에 전국종합일간지로 발돋움해 이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정론지로 위상을 갖추었다. 독자여러분의 그 사랑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

독자여러분의 사랑은 전국매일신문의 존재가치였고 전국매일신문이 희망의 깃발을 내걸고 달릴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독자의 성원과 사랑은 독자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 달라는 것임을, ‘바른 신문’, ‘할 말을 다하는 신문’, ‘국민의 대변자’, ‘권력의 감시자’라는 언론본연의 역할에 대한 기대였다는 것을 단 한순간도 잊지 않고자 했다.

독자의 사랑은 기대였고 기대는 준엄한 명령임을 알기에 전국매일신문 구성원들은 오직 독자와 국민을 바라보며 21년을 한 결 같이 뛰어왔다. 물고기를 키우는 곳은 바다고 바다를 떠나서는 물고기가 생존할 수 없듯이 언론역시 마찬가지다.
 
언론은 독자의 관심과 성원 속에서 생존하고 성장한다. 때문에 언론의 주인은 사주나 기자가 아니라 독자인 것이다. 언론의 주인인 독자여러분의 성원에 부응코자 ‘불의에는 추상과도 같고 이웃의 아픔에는 어머니의 손길과도 같은 신문’의 신념으로 하루하루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

전국매일신문은 항상 현장에 있고자 했고 사실만을 보도하되 사실의 보도에 그치지 않고 사실 속에 감춰진 진실을 밝히고자 했다. 비판과 감시는 약자보다 강자에 뒀고 위로와 격려는 강자보다는 약자에 두고자 했다. 언론의 가치설정에 가장 중요한 시각의 초점역시 중앙보다는 지방을 우선하고자 했다. 약자의 편에서 강자를 보고 지방의 시각에서 중앙을 보고자 했다.

하지만 가는 길에 영광스런, 편한 길만 있었겠는가. 더러는 부끄러운, 불편한 길도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오욕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성하고 반성이 필요한 경우도 있었으리라 믿는다. 독자 여러분의 이해를 구하기에 앞서 먼저 겸허한 자세로 무뎌진 펜의 날을 새롭게 갈고자 한다.

창간 21주년을 맞는 오늘 아침, 영광의 시간을 품기에 앞서 옷매무새를 새로이 하는 이유다. 전국매일신문은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굳건한 신념으로 변함없이 그 길을 갈 것이다.

이제 전국매일신문은 창간 21주년을 맞아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항상 맑고 푸른 생각을 실천해 낼 것이다. 진실하고 공정한 보도를 위해 어떠한 도전과 시련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날마다 새로움으로 독자여러분을 찾아 갈 것을 엄숙히 약속드린다.

전국매일신문은 언론의 사명과 책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지 않을 수 없다. 언론이 할 말을 하지 않고, 불의를 외면할 때 세상이 얼마나 비참하고 힘들게 되는가를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보았다.

전국매일신문은 창간 21주년을 맞아 매일 매일이 마지막 인쇄라는 심정으로 독자 곁을 찾아가고자 한다. 전국매일신문만의 목소리로, 전국매일신문만의 모습으로 그 길을 갈 것이다. 그 길을 감에 있어 언론이 외부에 들이대는 엄격한 잣대를 스스로에게도 들이대는 내부의 통찰에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1인 언론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않을 만큼 언론환경이 다매체인 시대에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이제 언론의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언론의 힘이 규모에 따른 크기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정의로움에 있다.

전국매일신문은 급변하는 다매체 언론시대를 앞장서 달리며 우리사회의 나침판이 되고자 한다. 정의의 길이 힘들고 고달프듯이 정의로운 신문의 길도 쉽지 않을 것임을 안다. 하지만 우리가 정의로운 길을 포기할 수 없듯이 전국매일신문도 정의로운 언론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독자 여러분들께 약속드린다.      

 

[전국매일신문]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sgw@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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