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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신협 공명정대한 선거 치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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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신협 공명정대한 선거 치뤄야
  • 최판균 지방부 국장
  • 승인 2019.03.03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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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게 뭐 하는 겁니까. 옛날 자유당 시절에나 있을법한 선거를 하고 있다니..."

 

지난달 28일 경남의령신용협동조합 제26차 정기총회와 병행 실시한 의령신협 임원(감사) 선거가 열리는 현장에 서 있는 기자를 향해 70세의 노신사 3명이 하나같이 내품는 원성들이다.

 

노신사들은 당사자들이 들으면 감정이 오갈 정도로 격한 말도 서슴치 않고 내고 있어 유심히 살펴보게 됐다.

 

이날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의령신협에서 제공하는 선물을 하나씩 들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니 어디 식당으로 가노” “아지메는 어디고” “아제 우리하고 가입시더” “우리는 오복식당으로 가라 하던데 예” 하며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참으로 어이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의령신협 감사가 도대체 뭐 길래 막대한 신협예산(선거비용)을 들여가며 이렇게 까지 불법타락 선거를 해야 하느냐 하는 생각이 들어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한마디로 상상도 못할 불법타락선거의 장이었다. 의령신협은 신협내부 사정을 잘 아는 특정후보(기호 3번)를 낙선시키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이사장 전병욱과 실무책임자 손명동은 이번선거를 위해 의령읍 소재 유명식당 5곳을 지정(예약) 해놓고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후보(기호 1.2번)를 찍도록 하고 기념품과 음식물을 제공하는 것은 법에 저촉이 안 되는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현행공직선거법과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의 법에는 이러한 행위를 절대 할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만약 위반 시 엄한 법으로 다스리고 있어 의령신협과 같은 불 탈법 행위는 꿈도 꿀 수 없다. 그런데도 의령신협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불법타락(인원동원, 기념품과 음식물 제공)을 함으로써 조합원과 많은 군민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사장 전병욱과 실무책임자 손명동은 같은 동향인으로써 고향사람들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졌기에 이번 신협 감사선거에 많은 조합원들이 함께 몰려 한때 투표장 앞 도로가 마비되는 등의 과열향상을 보였다.

 

의령신협은 정상적인 선거방법을 택하지 않고 기존 임원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편법을 사용한 정황이 들어나는 등 어쨌던 자기들이 원하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거액의 신협예산을 낭비하는 것은 보기 드문 선거를 치루고 있어 조합원의 원성과 함께 비난의 여론을 받고 있다.

 

이러한 선거문화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령신협도 불법선거운동을 하는 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신설하여 공명정대한 선거가 치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번 의령신협 임원선출 파행사태는 4,000여 조합원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처사로 책임자 처벌과 함께 제2금융권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 투명경영과 개방사회를 추구하는 시대적 변화에 부응해야 할 것이다.

 

의령신협은 총자산 규모 420여억 원에 4,420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는 제2금융기관으로써 자산규모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전문경영인 영입과 함께 앞으로 임원선출 역시 공명선거를 통한 인물 등용이 제기되고 있어 경영혁신이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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