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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무를 다하는 도의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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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무를 다하는 도의원을 기대한다
  • 박희경 지방부국장 포항담당
  • 승인 2017.02.2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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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출신 경북도의원들이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에만 함몰돼 지역현안은 뒷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도의원들이 지역의 행사등에서 얼굴 알리기에는 열심이지만 정작 지역 현안문제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은 왜 저들을 도의회에 보내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며 힐난하고 있다.

 

 

지난해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3선의 장두욱 의원과 재선의 김희수 의원이 부의장에 동시 출마해 극심한 내홍을 겪으면서 지역민심 까지 갈라놓았던 사실을 알고 있는 터라 주민들이 이들을 보는 시선은 더욱 그렇다.

 

사정이 이렇자 급기야 포항시의회 내부에서 이같은 불만이 폭발했다. 도의원들의 지역행사 참석 금지를 요구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이다. 현재 경북도의회에는 도내 23개 시·군출신 총 60명의 도의원들이 있다. 포항시 출신은 장두욱 부의장을 비롯해 장경식, 이상구, 이정호, 한창화, 김종영, 김희수, 박문하, 박용선(비례대표,무순))총 9명이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 의원은 최근 경북도의 동해안발전본부 포항이전 연기 및 포항지역인사의 경북도 정무실장 발탁 인사 등을 놓고 제 역할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딴지’를 걸었다고 한다. 지역발전을 위한 협치는 뒷전인 채 자신의 정치적 이해득실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하다.

 

동해안발전본부의 경우 당초 2018년말 완공예정이었지만 경북도가 일부 설계변경을 이유로 2019년 8월로 미루면서 포항출신 경북도의원들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는 불만이 포항시의회에서 터져나왔다.

 

급기야 김성조 포항시의원은 최근 임시회에서 경북도나 도의회에서 오는 2월 28일까지 임시청사 이전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앞으로 포항시는 포항 출신 도의원을 지역 행사장에 초대하지 말고 인사도 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강경발언으로 불만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김성조 의원은 지난 16일 경북도 청사 앞에서 동해안발전본부의 조기 이전을 촉구하는 1인시위를 통해 경북도에 항의하는 한편, 도의원들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같은 김 시의원의 행동에 대해 상당수 포항시민들은 ‘참 잘한 일’이라는 칭찬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도 의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신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김 시의원은 당시 경북도는 임시청사를 마련하는 데 10억원이 든다고 설명하지만 본부 신축 때까지 경북 동남권 주민이 겪어야 할 불편을 돈으로 따지면 10억원이 더 될 것이라면서 경북도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포항출신 도의원들은 ‘강건너 불구경’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박희정 포항시의원도 가세했다. 포항시의회가 지난해 9월 지방재정투융자 심사 신청에 맞추느라 동해안발전본부 대상 후보지 6곳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고 이전 대상지를 최종 선정했는데 막상 부지를 정하고 나니 경북도가 늑장을 부리고 있다. 동해안 지역에 현안 과제가 많아 하루가 급한데 더 늦어진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경북도와 포항지역 출신 도 의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현재 옛 경북도청에 있는 동해안발전본부는 포항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되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일원 포항융합기술사업지구 내 업무시설지구로 당초 2018년 말 이전할 예정이었지만 3만3000㎡ 부지에 청사 연면적이 6천600㎡에서 8800㎡로 늘어나고 지상주차장이 지하주차장으로 일부 설계변경이 이뤄지면서 2019년 8월로 미뤄졌다.

 

사정이 이렇자 포항시의회는 임시 사무실을 확보해서라도 일단 해당 부서부터 옮긴 뒤 청사가 완공되면 공식 이전할 것을 촉구하고 있고, 일부 시의원들은 포항출신 도의원들의 책임론까지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 경북도 정무실장 발탁을 놓고서도 한때 포항출신 모 의원이 딴지를걸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항출신 국회의원들의 역할론 으로 까지 비화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의원이 단지를 건데는 자신의 행보에 걸림돌을 제거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깊게 깔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우병윤 정무실장의 경제부지사 선임으로 공석이 된 경북도 정무실장에는 포항의 K모씨가 사실상 내정됐지만 지난 4.13총선 공천과정에서 정치적 알력을 빚었던 일부 도의원이 이를 반대하다가 최근 원만한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이라도 포항출신 도의원 9명은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정치권과의 공조는 사실상 포기한 채 각 사안마다 자신의 정치적 이해득실만 앞세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지역민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박희경 지방부국장 <포항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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