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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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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있다
  •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 승인 2019.04.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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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전국매일신문 윤택훈 지방부장 속초담당>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휴전선 중 5분의 3이 강원도에 속해있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해 강원도민들이 희생해 왔다”

“2500만 수도권 주민이 마시는 물도 강원도에서 흘러가고,강원도의 82%를 차지하는 산은 대한민국의 허파가 돼줬다”

“하지만 그 많은 규제를 견뎌오셨고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의 시대’를 묵묵히 준비해왔다”

지난 26일 고성 DMZ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젠 정부가 대한민국을 위해 그동안 희생해 온 강원도를 위해 앞장서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같은 대통령의 말에 최근 속초와 고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도가 주목을 받으면서 오랫동안 낙후를 면치 못했던 강원도 발판의 도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강원도 현안인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조기 착공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밝힌 만큼 빠른 후속조치를 도민들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서고속철도 노선안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이해하기 힘든 환경부 잣대로 발목 잡힌 이 시기에 대통령의 사업 조기 추진 발언은 강원인들에게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016년 7월11일은 동서고속철도가 국가재정사업으로 결정된 날이지만 벌써 3년째 접어든 지금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발목이 잡혀 있는 현실에 강원도민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아울러 동서고속철도는 국가재정사업으로 결정됐지만 현재 기본계획조차 확정 짓지 못하면서 도민들의 반발에 부딪치고 있다.

이는 강원도의 30년 숙원사업이다.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다. 우리의 북방 정책을 위해 경제적·정책적 측면에서 꼭 추진돼야 하는 국가전략사업이란 인식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서 대통령의 말은 시기적절하다.

동서고속철도는 수도권과 강원·설악권의 접근성 향상, 동해선 철도와 한반도종단철도(TKR),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계한 교통물류망을 구축하는 국가가 반드시 나서야 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강원지역의 관광자원 활성화 및 동서축의 철도네트워크 연결로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지역의 절실한 건의와 정책적 판단 아래 국가재정사업으로 확정했던 것이다.

문 대통령의 동서고속철도 조기 착공 약속이 반드시 실천으로 이어져 국가발전을 선도해야만 한다.

1987년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 이후 30여년간 동서고속철도 건설사업이 겉도는 사이 이보다 경제성이 훨씬 낮은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 등은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의해 벌써 준공됐다.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동서고속철도사업은 반드시 조기추진 돼야한다.

강원도의 희생을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의 조기 착공 등 `육해공 평화의 길 연결'과 횡성 이모빌리티 산업의 지역상생형 일자리 지원, 삼척 수소시티 조성사업도 실천이 중요하다.

또 문 대통령은 강원 고성에서 `철의 실크로드' 구상을 통해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다고 밝히자 지역 주민들은 이를 환영하고 있다.

사업비 2조3,490억원에 달하는 강릉~제진 철도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힘을 보태고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두 사업 모두 타 광역지자체와 힘겨운 국비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지원 의지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정부가 강원도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대통령의 말에 국민들도 안보 등의 이유로 발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참아왔던 강원도민들의 입장을 배려 할 때다.

대한민국의 관광 일번지인 강원도의 땅과 하늘, 바다는 한반도를 넘어 국제적인 관광지와 함께 평화의 길을 열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원도 고성에서 동해북부선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으며 대륙 반대편의 사람들이 동해안을 찾아오는 날도 한 발짝 성큼 다가왔다.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제2경춘국도는 지난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다.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민간 항공사 '플라이강원'도 지난 3월 국제항공운송 면허를 받아 양양공한도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면모를 갖출 전망이다.

또한 오는 7월부터 강원도는 속초항을 거점으로 크루즈를 타고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고 평화가 정착되면 북한도 연결하겠다는 청사진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이같이 강원도가 추진하는 사업들을 든든히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정부는 이미 지난 2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하자 남.북 대치상황에서 늘 안보라는 미명하에 희생만 강요받고 살았던 해당 지역 주민들도 마침내 보상차원의 개발이라도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과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연경관이 빼어나 국민들의 관광 휴양지와 남.북이 대치상황에서 안보라는 이유로 개발이 제한돼 낙후성을 면치 못했던 강원도를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대통령이 말 했듯이 이젠 국가와 국민들이 강원도의 희생에 보답을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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