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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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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의 돋보기] 화성 국제테마파크의 비전
  • 최승필기자
  • 승인 2019.11.24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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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필지방부국장

 

▲최승필지방부국장

경기도의 대표적인 대형 개발사업 중 하나인 화성 국제테마파크가 지난 2007년 최초로 추진된 뒤 2012년과 2017년 2차례에 걸쳐 내·외부의 여건으로 좌초위기에 처했으나 최근 새로운 전환점을 맞으며 다시 시동이 걸렸다.

경기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일대 418만㎡ 규모로 조성되는 국제테마파크 정상화를 위해 그 동안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성공적 추진 위한 뜻 깊은 자리가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은 2007년부터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가 한국판 ‘유니버셜스튜디오’를 건설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토지가격 문제와 시행자 자금난, 각종 규제로 인해 2013년 9월 계약이 취소됐고, 이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공약에 반영됐으나 사업자 공모에 실패했었다.

이처럼 두 번의 실패를 겪으면서 무산될 듯 했던 화성 국제테마파크 건설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난해 2월 정부의 규제혁신 추진방안에 반영, 관광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관광인프라 사업으로 재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 같은 동력을 바탕으로, 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 재추진 방안 마련을 위해 협의한 끝에 지난해 8월23일 사업 정상화를 위한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재명 도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이날 도청에서 국제테마파크 정상화를 위한 협약서에 서명하고, 함께 참석한 지역 주민들과 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추진을 다짐했다.

두 차례 무산 경험이 있었으나 3개 기관이 꾸준한 협의를 통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유치 및 조성키로 한 것이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서해안 평화관광 벨트사업’의 중요한 구심점이 될 뿐 아니라 관광·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와 경기도 서비스산업 활성화에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모두는 기대했다.

당시 이 지사는 “화성 국제테마파크 정상화를 바라는 도민의 열망이 지난 10년간 계속된 계획수립과 수정·협의·법 개정의 과정을 거쳐 재정상화의 출발점에 섰다”며 도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파트너로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서해안 관광벨트의 구심점이 되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 처럼 관련 기관들이 사업추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인결과 지난 2월 신세계프라퍼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다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는 정부의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대표 과제인 ‘화성국제테마파크’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비전 선포식으로 이어졌다.

지난 21일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사업예정부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이재명 도지사, 서철모 화성시장, 서청원 지역 국회의원,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 등 관련 기관 수장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이 열린 것이다.

이들은 테마파크 역사를 비롯한 주요 예정지를 점검하며, 아시아 최고수준 테마파크가 조성될 수 있도록 각 기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이번 투자로 약 1만5000명의 직접 고용과 11만 명의 고용유발 효과 및 70조원의 경제효과가 예상된다”며 “테마파크와 같은 관광산업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이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추가적인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보물창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테마파크 산업은 대표적인 선진국형 산업이자 관광 분야의 유망산업”이라며 “전 세계 상위 10개 테마파크 그룹 방문객이 5억 명을 넘어섰고, 2023년까지 연평균 방문객은 3.6%, 지출액은 6.3%의 가파른 상승세가 전망 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복합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 관광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명 지사는 “어렵게 재추진되는 테마파크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겠다”며 “관광단지 지정 등 경기도가 협력해야 하는 행정절차들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해 사업자가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철모 시장은 “화성시가 장기간 추진해오던 역점사업을 중앙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해줘 감사하다”며 “화성국제테마파크를 대한민국 전체의 자랑이 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수 사장은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부지조성 및 인프라 공급 뿐 아니라 기관과 사업자의 중간 위치에서 소통의 창구가 되겠다”고 했다.

정진용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국내시장에 국한된 것이 아닌 아시아 랜드마크로,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조성, 국가관광사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 부어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이 이날 내놓은 ‘화성 테마파크 비전’에는 글로벌 경쟁력 확보, 미래형 콘텐츠 전개, 관광산업 활성화, 국가발전 방향과 공동보조, 지역과 함께 성장 등 5대 실천방안이 담겼다.

이마트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는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내 418만㎡(약 127만 평) 부지에 총사업비 약 4조5700억 원을 투입, 국내 최대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용지 규모는 여의도의 1.4배, 실 롯데월드의 32배로,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비교해도 6배가 크다.

이곳에는 놀이공원, 워터파크, 공룡을 테마로 한 쥬라기월드, 장난감과 캐릭터로 꾸민 키즈 파크 등이 들어서며, 2026년 1차 테마파크 개장을 시작으로, 2031년 전체 시설 개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연간 방문객은 오픈 초기 1900만 명, 안정화 시 3000만 명으로 예상되며, 건설기간 10년과 운영 25년간 고용유발효과는 약 1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아시아의 관광 거점으로 떠오른 만큼 이번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이 한류 등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한 동반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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