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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단상(斷想), 정책에도 온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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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단상(斷想), 정책에도 온기가 필요하다
  • 이경근 서울지방보훈청장
  • 승인 2017.05.25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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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에는 손으로 쓴 정감있는 연하장과 카드가 오가던 시절이 있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로 주고받는 안부인사가 자연스러워 졌고, 편지로 받는 것은 각종 고지서와 홍보물이기에 공해처럼 느껴질 지경이다. 


정성들여 쓴 편지가 드문 요즈음, 서울지방보훈청장으로 부임 하고 나서는 종종 고마운 편지를 받곤 한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2016년은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을 안겨준 해”라고 시작되는 금년 초의 연하장이다. 복지 담당직원의 노고를 응원하고 보훈청의 전진과 직원 일동의 건강까지 두루 기원하는 내용이 담긴, 작년부터 복지지원 대상이 되신 참전유공자의 편지다. 특히 고맙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드는 건 이 분에게 이토록 소중한 복지혜택이 너무 늦게 지원된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에서다.


정책부서에서 새로운 정책을 통과시키기 위해 국회를 드나들면서 협의를 하고, 필요한 예산을 따내려고 밤을 새워 연구하고 동분서주하면서도 막상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현장의 기관에 근무하면서는 보이기 시작한다. 온기 있는 정책은 현장을 살피는 것에서 나온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우리 서울지방보훈청에서는 법령과 제도가 미처 살피지 못한 현장의 문제점을 찾아서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년 상반기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는 ▲고엽제 신체검사 1회 방문제 ▲국가유공자 전용 주차구역 설치 ▲생활조정수당 대상자 발굴지원 ▲해외거주 참전유공자 동록 원스톱서비스 등이 있다.


보훈정책도 시대에 따라 변하고, 폐기되기도 하고 새롭게 시행되기도 하지만, 변하지 않는 하나의 가치가 있다.  바로 ‘나라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다.


우리 서울지방보훈청의 추진하는 정책들은 따뜻한 보훈정책으로, 더 많은 보훈가족이 2017년은 행복한 해였다”고 보훈가족들이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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