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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꿈치가 아픈 발바닥 근막염의 관리와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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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꿈치가 아픈 발바닥 근막염의 관리와 치료
  • 안치권 경희제생한의원 원장
  • 승인 2017.06.01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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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뒤꿈치가 아파서 한의원에 오시는 분들이 종종 계신다.


그럴 때 마치 공식처럼 “혹시,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 내디딜 때 가장 아프고 오후가 되면 증상이 견딜만하거나 사라지는 편인가요?”라고 질문을 한다.


환자분이 “그렇다”라고 대답한다면, 사실 바로 진단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 발바닥 근막염의 너무나도 전형적인 증상이기 때문이다.


발바닥 근막염은 대개 여자가 남자보다 많은 편이며, 체중이 크면 더 잘 생기며, 지속적으로 발에 충격을 받는 마라토너들도 이 병에 괴로움을 받기도 한다.


병 이름과는 달리 발바닥보다는 뒤꿈치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게 특징적인데, 환자의 95%정도가 잘 관리하면서 치료하면 완치가 된다.


사람이 걷거나 뛸 때 가장 많이 힘을 받는 곳 중 하나가 종아리부터 발바닥까지 이어지는 근막으로 연결된 근육뭉치이다. 

이렇게 힘을 받는 통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보통 가장 얇은 곳이다. 마치 야구경기 중 타자가 공을 잘못 쳤을 때 배트가 부러지는 곳은 언제나 제일 가느다란 부분인 것과 비슷하다.


그 부분이 무릎아래에서는 뒤꿈치 주위라서 해당부위에서 고통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치료 점은 예상과는 달리 뒤꿈치가 아니라 종아리 쪽에 집중한다.


종아리의 경련이나 경직을 풀어주는 경혈자리에 침 치료를 해서 증상을 완화시키고, 환자의 관리방법 또한 반복적인 종아리 스트레칭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종아리 스트레칭의 방법은, 건강한 발로 중심을 잡고 증상이 있는 쪽 발의 무릎을 쭉 펴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서 종아리가 늘어나는 느낌을 받으면 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 중에는, 문지방에 발 앞 축을 올려놓고 뒤꿈치는 바닥에 놓고 무릎을 펴고 서면 종아리가 스트레칭 됨을 느낄 수 있다.


더욱 강도를 높이려면 문지방위에 수건을 접어서 올려놓아 높이를 조금 더 높이고 같은 자세를 해도 된다. 가족의 도움으로 종아리의 마사지를 받아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다.


발바닥 근막자체에 접근하는 방법도 있는데,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바닥에 골프공을 놓고 발바닥으로 공을 누르고 굴리면서 마사지를 한다.


별도의 관리요령으로는, 신발 뒤꿈치 쪽에 실리콘패드를 대어서 눌려도 아프지 않게 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잠을 잘 때 약간 종아리를 스트레칭해주는 형태의 부목을 착용하기도 한다.


또한, 단화와 같이 뒤꿈치에 직접 충격을 주거나, 뒤꿈치 높이가 너무 낮은 신발은 피해야 한다. 치료가 지연되었거나 잘 안됐을 경우에는, 뒤꿈치 뼈에서 새로운 뼈가 자라나는데 모양이 뾰족해서 걸을 때마다 지속적인 통증을 발생시킨다. 그럼으로, 치료는 조기에 하는 것이 좋다.


종아리근육의 긴장을 풀어줘도 증상이 한결 좋아지므로, 한의원에서는 ‘작약’이나 ‘강활’이라는 약재가 들어간 처방을 잘 쓴다.


그리고 가정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한방적요법은 ‘모과’나 ‘갈근’을 달여서 마시거나, 참마가루를 물에 타서 마셔도 좋다.
지금 혹시, 맨 앞의 질문과 같은 증상을 가지고 있는 분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바로 종아리 스트레칭을 5분간 해보길 바란다. 바로 뒤꿈치가 편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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