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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훈청 기고) 4·19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그 정신의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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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훈청 기고) 4·19혁명의 역사적 의의와 그 정신의 계승
  • 승인 2018.04.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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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과 김대영

 

4·19혁명은 1960년 이승만 독재정권과 3·15 부정선거에 항거하여 일어난 혁명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런데 당시 4·19혁명의 주체가 누구였고 또 시대적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되짚어보면 4·19혁명의 의의는 더욱더 높이 평가될 수밖에 없다.

 

4·19혁명이 일어난 1960년은 6·25전쟁이 끝난 지 불과 7년이 경과한 때로 전쟁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폐허 속에서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던 시절이었다. 이러한 당시 시대적 상황 때문에 민중들의 의식 속에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분출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사실 경제발전으로 인한 중산층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정치적 자유에 대한 요구가 커지게 되고 능동적 민주주의로 나아가게 하는 발판이 되곤 하지만 4·19혁명은 이러한 과정 없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시민들의 힘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였다는 것은 역사상 유례없는 큰 성과라고 할 것이다.

또한 4·19혁명은 혁명을 주도적으로 이끈 주체가 학생들이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당시 혁명에 참가한 학생들의 규모와 역할은 실로 대단했는데 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구학생의거나 마산항거부터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모두 학생들이 전초에 서서 혁명을 주도했다. 특히 그 중에 선거권조차 없었던 고등학생들도 엄청난 수가 포함되었다는 것은 가히 놀랄만한 일이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혁명은 학생들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은 결코 아니었다. 학생들이 4·19혁명이 일어나게 된 전기를 마련하였지만, 그 영향을 받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민 전체로까지 혁명참가자가 급속도로 확산되었고 4·19혁명 당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1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나오게 되었다. 그 결과 불과 일주일 만에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리게 되었는데 이는 잠재되어 있던 우리 민중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보면 그 지도이념으로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는 4·19혁명이 초석이 되었고 그 정신을 유구하게 이어받아야 한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4·19혁명은 이후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항쟁에 큰 영향을 미쳤고 현재 우리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이룩하게 만든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 개정이 추진 중인 헌법 전문에는 4·19 혁명과 더불어 위 민주혁명들도 함께 포함된다고 하니 올해 4·19혁명 58주년 기념일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

 

 

오늘날은 4·19혁명이 일어난 그 때와 비교해보면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제는 자유민주주의가 정착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4·19혁명의 의의와 정신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각자의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후세까지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하고 바쁜 생활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기 급급하다 보니 자유민주주의를 누리게 해 준 분들의 고마움을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 4월 19일만큼은 잠시 일상 속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맘껏 느껴보고 4·19혁명에 희생과 공헌한 모든 유공자분들에게 애도와 존경의 뜻을 전하기 바란다. 그리고 모두가 바라던 민주주의를 위해 외친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면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하루를 보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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