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의학 칼럼] 뇌동맥류와 혈관 내 치료
상태바
[의학 칼럼] 뇌동맥류와 혈관 내 치료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19.08.13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교준 분당제생병원 24시간 뇌졸중센터 소장

뇌동맥류란 무엇인가?      

뇌동맥류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 일부가 약해 지면서 풍선처럼 비정상적으로 팽창하는 것을 말합니다.

뇌동맥류는 매우 약한 구조로 되어 있어 쉽게 파열될 수 있으며 파열되면 뇌출혈(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지주막하출혈은 매우 위험한 병으로 예후가 좋지 못합니다.

뇌동맥류의 파열은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일어나므로 미리 알 수 있는 증상은 대개 없습니다.

뇌동맥류 파열 순간 매우 심한 두통이 발생하며, 대개 뒤통수가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두통의 정도는 “이렇게 심한 두통은 난생처음 겪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매우 극심합니다.

파열 직후 바로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로 빠지는 환자도 많습니다.

파열된 환자 중 많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도 후유증으로 사망합니다. 혹 생존하여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됩니다.

따라서 파열 후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환자는 환자의 1/3밖에 되지 않습니다.

현재 의학의 발전으로 동맥류에 대한 치료는 좋아졌지만 파열 후 예후는 더 나아진 것이 없는데 이는 뇌동맥류 파열이 매우 나쁜 질환인 것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MRI, CT 등 새로운 진단법이 발달하여 뇌동맥류가 파열되기 전에 발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검사를 통해 뇌동맥류를 빨리 발견하여 파열되기 전 미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뇌동맥류의 치료법

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한 뇌동맥류는 보통 48시간 이내에 뇌동맥류 수술을 받게 됩니다.

수술법은 외과적 결찰술과 혈관 내 시술법이 있습니다.

파열되지 않고 우연히 발견된 뇌동맥류의 경우 뇌혈관 조영술 등 여러 검사를 통해 치료 필요성에 대해 평가하게 됩니다.

치료의결정을위한가이드라인은다음과같습니다.

▶ 증상이 없는 비파열뇌동맥류는 치료의 위험도를 고려해볼 때 환자의 여명이 약 10년 이상이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 치료의 검토가 추천된다.

• 크기가 5mm 이상
• 후방순환, 전교통동맥 및 후교통동맥 뇌동맥류
• 지주막하출혈 병력이 있는 환자
• 뇌동맥류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
• 경과관찰 도중 크기의 증가나 모양의 변화가 있는 뇌동맥류
• 50세 미만의 고혈압 환자에게서 다발성 병변이 있을 때
• 종횡 비(aspect ratio, 동맥류 경부의 크기에 대한 동맥류 높이의 상대적인 크기 비율) 또는 크기비(size ratio, 모동맥 크기에 대한 동맥류의 상대적인 크기 비율)가 크거나 다엽성(multilobular) 또는 수포성(bleb)변화를 보이는 뇌동맥류
• 환자가 비파열뇌동맥류 진단으로 인한 불안, 우울증이 심할 경우

▶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관찰을 결정한 경우, 고혈압 치료와 금연을 권고하며,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 영상추적검사를 권고한다.

※출처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

뇌동맥류의 혈관 내 시술  

 

혈관 내 시술은 몸의 다양한 혈관 병변을 외과적 절제 없이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뇌동맥류 또한 머리를 열어야 하는 결찰술 대신 혈관 내 시술인 코일 색전술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대퇴동맥으로 가는 관을 넣어 머리 안의 뇌동맥류까지 접근하게 되고 이 관을 통해 동맥류를 막는 백금코일을 넣어 뇌동맥류를 막게 됩니다.

기술적으로 코일 색전술로 치료 가능한 뇌동맥류가 많으나 안전성과 장기적 효과를 고려해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되므로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결정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전국매일신문 전문가 칼럼] 황교준 분당제생병원 24시간 뇌졸중센터 소장

#분당제생병원 #황교준 #뇌동맥류 #뇌졸중센터 #뇌혈관질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