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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치매어르신 안전지킴이는 바로 배회감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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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치매어르신 안전지킴이는 바로 배회감지기
  • 조영미 강원 인제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 경감
  • 승인 2017.03.12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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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dementia] 라는 말은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서‘정신이 없어진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에인해 뇌기능이 손상되면서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지속적이고 전반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에는 치매를 망령, 노망이라고 부르면서 노인이면 당연히 겪게 되는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했으나 최근 많은 연구를 통해 분명한 뇌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처럼 치매는 우리 주변이나 가족에게 찾아 올 수 있는 질병이다.

 

최근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치매노인 숫자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제군은 3만2000여명의 인구 중 60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7900명으로 인제군 전체 인구수의 2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치매노인이 백여 명으로 노인인구수 대비 1.3%를 차지하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로 치매노인 인구와 실종사건 발생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실종된 치매노인 중 가족 품으로 영영 돌아올 수 없게 되는 분들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근 4년간 도내 실종 치매노인 발생은 2012년도 128건, 2013년도 157건, 2014년도 189건, 15년도 22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작년부터 강원지방경찰과 강원도청은 치매노인을 실종으로부터 안전 할 수 있도록 위치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배회감지기를 무료 지원하고 있다.

 

배회감기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장기요양등급(재가급여 대상자 중 배회감지기 이용가능자)을 받은 치매노인이면 신청이 가능하며 혹시라도 이전에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했으나 인정을 못 받았다면 최초 신청했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재신청이 가능하다.

 

신청은 가까운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나 시·군 보건소 치매상담센터를 방문해서 신청하면 되고 신청한 후에는 지역 보건소에서 신청대상에 해당되는지 여부 확인 후 목걸이형과 손목시계형 중 신청자가 원하는 모델의 배회감지기를 보급해 주고 있다.

 

배회감지기는 치매노인이 보호자로부터 벗어나면 5분 단위로 위치를 실시간으로 조회 할 수 있고, 보호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안심지역 3곳을 이탈하면 가족 휴대전화로 알림 메시지를 전송하여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이 가능해 실종사건 발생 시 매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올해 설 연휴기간 중 고향에 간다고 집을 나가 실종된 치매노인(77세, 남)을 경찰에서 홍보하고 보급한 배회감지기를 활용하여 1시간여 만에 발견한 사례가 있다.

 

치매노인이 길을 잃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 갈 수 없는 일이 없도록 가족분들의 관심과 더불어 배회감지기 신청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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