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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건물 화재로부터 생명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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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건물 화재로부터 생명지키기
  • 임창경 전남 강진소방서 구조대장
  • 승인 2018.02.08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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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전의 한 아파트와 병원 등 다수가 거주하거나 밀집되어 있는 장소의 화재가 빈발하다. 그로인해 상가와 병원 등 다중이 기거하거나 출입하는 고층건물에서 발생하는 화재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여느때보다도 커지고 안전제일이라는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복합건축물과 같은 높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연기로부터 피하기 위해 창문이나 난간으로 추락하여 인명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판단을 위해 침착해야 더 큰 위험에 빠지는 것을 면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 신속하게 대피토록 해야한다.
 
화재가 발생하면서 동반하는 연기는 신체적, 심리적, 시각적으로 치명적이고, 이로 인한 사망률이 불보다 높다. 그래서 대피를 하다보면 출입문으로 탈출하게 되는데 이때 손잡이가 뜨겁다면 반대편에는 불길이 있을 확률이 많아 평상시처럼 문을 열게 되면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또한 화재발생으로 인한 대피에는 엘리베이터를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비상계단을 이용하여 피난층으로 내려가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계단이 연기 등에 막혀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없다면 옥상으로 대피하여야 한다.

 

엘리베이터는 전력(電力)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화재 시 합선 등의 사유로 전기가 통하지 않아 내부에 갇히거나 질식할 염려가 있으므로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만일 엘리베이터 탑승 도중 화재 및 연기를 발견했다면 가까운 층에 내려 비상계단을 이용해야한다. 최근에 발생한 화재에서도 엘리베이터에서 다수의 인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하였다. 만약 피난층으로 내려가기 어려운 경우라도 뛰어내리는 행동을 삼가고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침착하게 안전한 곳에서 기다려야 한다.

 

대분분의 건축물 3층에서 10층까지는 완강기나 구조대가 설치되어 비상시에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피난기구는 주변에 자주 보이긴 하나 사용법을 몰라 쉽게 지나쳐버릴때도 많다. 따라서 사용법을 익혀 긴급한 상황에서 사용할 줄 알아야 하며, 건물 관계자들은 사용법 등을 정확히 알고 실행 할 수 있도록 하여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여야한다.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일 경우에는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옷이나 수건 등에 물을 셔 입과 코에 대고 엎드려 기다리며 쉽게 눈에 띠는 물건 등을 흔들어 구조요청을 하여야 한다. 평상시 화재 및 재난 등에 대비하여야 하는데, 공공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훈련에 참여하거나, 언론매체 등에 귀 기울여 통제에 따른다면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위와 같은 대피 및 생존방법을 익혀두면 긴급할 때 나와 주변의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사회는 화재에 대비하여 많은 설비와 장치를 개발하고 또한 실제로도 건물에 설치되어 있다. 그런 좋은 장비가 설치만 되어있고 정작 사용할 줄 모른다면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모든 장비들은 안전에 대한 관심과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사용되어질 때 우리의 생명을 지켜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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