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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왜 범죄꾼들은 계속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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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왜 범죄꾼들은 계속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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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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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원 강원 춘천경찰서 형사계장

어르신들의 노후자금부터 직장인들의 주택 자금, 아르바이트생들의 적금에 이르기까지 보이스피싱 가해자들의 타겟은 다양화 됐고, 수법은 피해자들의 특성에 맞게 교묘해 졌다.

 

2018년 전국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4000억원이고, 금년도  상반기에만 피해액이 3000억원을 넘었다고 한다. 특히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위조된 공문을 보내 수사기관을 사칭하여 정보를 빼내거나 취업 알선 등을 미끼로 젊은 층을 노리는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각자의 욕망을 억제하며, 소중하게 모았던 돈을 일순간 잃게 됐으니, 그 좌절과 아픔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정도면 왜 ‘경제살인’이라는 용어를 쓰는지 넉넉하게 이해가 된다.

 

각종 개인정보는 불법으로 유통되고, 그물망처럼 이어진 사이버네트워크는 보이스피싱 가해자들에겐 손쉽게 피해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가상 계좌를 이용하고, 꼬리자르기 등을 통해 추적을 어렵게 하면서, 큰 돈을 얻을 수 있는 보이스피싱을 범죄꾼들은 쉽게 단념하지 않을 것이다.

 

범죄꾼들에게 맞는 처벌과 불이익을 주고, 범행을 쉽게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해외계좌 송금이 전무했던 사람의 경우, 계좌이체에 대한 지연을 제도화 하거나, 당황한 모습의 피해자들을 접하는 금융기관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해 보인다. 피해자들의 부주의로만 탓하기에 ‘경제살인’의 피해는 너무 크다. 범죄예방에 대한 촘촘한 제도적 연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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