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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 '올림픽특수' 날개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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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국제공항 '올림픽특수' 날개달까
  • 양양/ 박명기기자
  • 승인 2018.02.02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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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국제공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북한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과 올림픽에 출전할 북측 선수단의 이동 통로로 이용되면서 유령공항이라는 오명을 벗고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해 남북 직항로 국적기 첫 운항…올림픽 기간 국내외 360편 운항
 남북한 스키선수 공동훈련에 참가한 우리측 선수들과 통일부 지원인력 등 45명이 지난달 31일부터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양양국제공항과 원산 갈마비행장을 통해 마식령 스키장을 방문했다.
 선수단 이동에는 아시아나 항공기가 이용됐다.
 양양국제공항에서 북한행 국적항공기가 운항한 것은 개항 이래 이번이 처음인 것은 물론 동해 직항로를 우리 국적기가 이용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선수단 수송으로 양양국제공항은 사실상 올림픽 일정에 들어갔다.
 동계올림픽 기간 양양공항에는 국내선(제주, 김해) 56편을 비롯해 한시적으로 운항하는 인천∼양양 노선 136편, 외국 전세기 및 부정기편 46편, 비즈니스 항공기(자가용) 122편 등 총 360여 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E급 대형항공기도 18편이 착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공항공사는 대형기 취항을 위한 시설보강과 점검작업을 이미 마쳤다.
 
◆한때 활기 띠다 中 관광객 줄자 다시 침체…“재기 주목”
 중국 노선 중단 이후 소형항공기 국내선 운항과 베트남, 일본, 대만, 러시아 등 일부 국가의 부정기성 전세기 운항으로 명맥을 유지해 가고는 있으나 중국 관광객으로 북적였던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양양공항을 모기지 공항으로 추진 중인 저가항공사 플라이양양의 면허발급도 잇따라 반려돼 설상가상인 분위기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은 사드 여파가 진정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이번 평창올림픽 특수가 공항 활성화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이 양양공항 국제선 개설의 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양양공항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항공수요가 적은 지역에 있는 데다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과 앞으로 추진될 동서고속화철도 건설 등은 가뜩이나 적은 항공수요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노선이 중국에 집중되고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만한 공항 주변 지역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문제다.
 강원도가 항공사나 여행사에 지급한 손실보전금과 운항장려금에 힘입어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취약한 공항 자생력을 반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공항 주변의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노선을 여러 국가로 다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포화상태인 수도권 공항을 보조할 환승 공항으로서 역할분담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는 양양공항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재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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