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이상호, 한국 스키 ‘노메달 설움’ 씻어낸다
상태바
이상호, 한국 스키 ‘노메달 설움’ 씻어낸다
  • <올림픽 특별취재반>
  • 승인 2018.02.21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오늘 예선…8위내 진입이 목표
한국 선수 최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월드컵 2위’
최보군·김상겸도 출전…女선수 신다혜·정해림 첫 올림픽

▲20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훈련에서 평행대회전에 출전한 한국 이상호가 훈련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올림픽 메달’은 한국 스키가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롯데가 회장사인 대한스키협회는 평창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외국인 지도자를 19명 기용했고 금메달 3억 원·은메달 2억 원·동메달 1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이러한 투자에도 한국 스키선수는 평창올림픽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모굴 스키의 최재우(24)는 2차 결선에서 넘어져 탈락했고, 나머지 종목의 선수들은 결선 진출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앞으로 남은 한국 선수의 스키 일정은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22일), 팀 이벤트(24일), 크로스컨트리스키 팀 스프린트(21일), 남자 매스스타트(24일), 여자 매스스타트(25일),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21일), 남녀 평행대회전(22일) 등이다.
 이중 메달 가능성이 가장 큰 건 남자 평행대회전의 이상호(23)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라 한국 선수로는 동계아시안게임 첫 스노보드 금메달을 획득한 이상호는 세계 정상급 수준에 가장 근접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호가 출전하는 알파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알파인스키처럼 속도를 겨루는 종목이다.


 32명이 예선을 치러 16위까지 결선에 진출하며, 24일 열릴 결선부터는 16강 토너먼트로 진행해 우승자를 가린다.
 이상호는 지난해 3월 터키에서 열린 FIS 월드컵에서 2위에 올라 한국 스키선수로는 최초로 시상대에 올랐다.
 지난해 12월에는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인 유로파컵 정상을 차지해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는 최고 성적이 7위로 좀처럼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상호가 올림픽을 앞두고 출전한 월드컵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날씨나 코스의 상태 등 변수가 많은 평행대회전 종목의 특성을 고려하면 얼마든지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


 강원도 사북 출신인 이상호에게 평창올림픽은 말 그대로 ‘홈 그라운드’다.
 그가 한국 역사상 첫 스키 메달리스트가 되려면, 22일 예선에서 8위 안에 진입하는 게 중요하다.
 평행대회전은 토너먼트에서 예선 순위가 높은 선수가 두 개의 코스를 골라서 탈 수 있다.


 어떤 코스를 타느냐가 경기 승패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게 이 종목의 특징이다.
 이상호뿐만 아니라 최보군(27)과 김상겸(29)도 결선 진출을 기대할만한 선수다.
 김상겸은 2014년 소치 대회 이 종목에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해 경험이 풍부하고, 최보군은 이상호가 은메달을 딴 터키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선수로는 신다혜(30)와 정해림(23)이 최초로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이상헌 코치는 “평행대회전 경기는 변수가 많아 결선에 진출한 모든 선수가 우승할 수 있다. 그래서 20∼30년 동안 월드컵을 따라다닌 코치도 우승자를 쉽게 예상하지 못한다. 우리 선수들은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를 잘 준비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