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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대 수출국중 증가율 1위→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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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대 수출국중 증가율 1위→8위
  • 백인숙기자
  • 승인 2018.05.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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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출 증가율 10.1%…세계 71개국 평균보다도 낮아

 지난해 세계 평균을 앞질렀던 한국의 수출 성장세가 올해 들어 둔화하고 있다.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았던 수출 증가율도 8위로 내려앉았다.
 
 20일 연합뉴스가 세계무역기구(WTO) '월간 상품수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액은 1천454억2천7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수출 규모가 가장 큰 10대 수출국 중 여덟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10대 수출국 중 프랑스(20.2%), 벨기에(19.5%), 이탈리아(19.3%), 독일(18.8%), 네덜란드(18.6%), 중국(14.3%), 일본(10.2%)의 수출이 한국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독일, 중국은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한 자릿수에서 올해 모두 두 자릿수로 늘었다.
 
 한국 다음은 미국(7.9%)과 홍콩(4.9%)이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세계 교역의 약 90%를 차지하는 주요 71개국의 평균 증가율인 13.8%보다도 낮았다.
 
 수출 규모 순위도 작년 6위에서 올해 7위로 한 단계 내려왔다.
 
 이런 통계는 비록 1분기에 한정됐지만, 작년의 상승세와 대비된다.
 
 작년 한국의 연간 수출 증가율은 15.8%로 10대 수출국 중 1위를 기록했다. 주요 71개국의 수출 증가율인 10.0%보다도 크게 높았다.
 
 작년 1분기 수출 증가율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은 14.7%였다.
 
 또 연간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찍고 연간 무역액이 2014년 이후 3년 만에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수출이 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수출도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1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22.3%나 성장했다.
 
 그러나 2월에는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로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월에도 한 자릿수인 6.1%를 기록했다. 4월 수출은 1.5% 감소하며 18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4월 실적이 워낙 좋아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적어 보이는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도체 편중,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등 다른 주력 산업의 부진, 근본적인 수출 경쟁력 약화 등을 지적하며 수출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도 있다.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율인 10.1%도 나쁜 수치라고 볼 수 없다.
 
 2017년 수출 증가율은 2015∼2016년 수출이 2년 연속 하락한 탓에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 측면이 있다.
 
 그렇지만 4월의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수출 둔화 폭이 커질 수도 있다.
 
 산업부는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수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보호무역과 원화 강세,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으로 향후 수출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산업부는 202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4위의 수출 강국으로 부상하겠다는 내용의 신통상전략을 발표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수출이 연평균 6.6% 증가해야 한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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