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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베일 벗은 ‘저도’ 17일 첫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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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베일 벗은 ‘저도’ 17일 첫 개방
  • 박종봉기자
  • 승인 2019.09.15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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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지 정원·이순신로·율포로 등 탐방로 개방
대통령 산책길 1시간 30분 답사 총 2시간 코스

<전국매일신문 박종봉기자 > 대통령 별장이 있는 섬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한 경남 거제시 저도가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거제시는 “예정대로 17일 오후 저도로 향하는 첫 유람선이 뜬다”고 15일 밝혔다.

 오후 2시 30분 저도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장목면 궁농항에서 저도로 가는 유람선이 처음 출항한다.

 저도와 궁농항 간 거리는 약 3.9㎞다.

 궁농항에서 약 10분간 운항하면 저도 계류장에 닿는다.

 관광객들은 문화관광해설사 안내로 지난달 30일 저도를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걸었던 길을 답사한다.

 당시 문 대통령은 추갑철 경남과기대 교수의 인솔로 해안가 탐방로를 중심으로 1.3㎞ 남짓한 산책길을 걸었다.

 저도에는 산책길 외에 군에서 관리한 골프장, 탐방로 등이 있다.

 이번 개방에 발맞춰 골프장은 ‘연리지 정원’으로, 탐방로는 ‘이순신로’, ‘율포로’란 새 이름을 얻었다.

 율포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왜 수군을 무찌른 거제시 장목면 일대 앞바다를 일컫는다.

 관광객들은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을 뺀 저도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시간 30분 정도 머문 관광객들은 다시 유람선을 타고 뭍으로 향한다.

 유람선은 바로 궁농항으로 돌아가는 대신 거제도와 부산 강서구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2주탑 부근 해상에서 저도를 한 바퀴 둘러본 후 궁농항으로 귀환한다.

 이 모든 과정이 2시간 정도 걸린다.

 거제시가 공모로 뽑은 유람선사인 ㈜거제저도유람선은 저도∼궁농항 구간에 300명 이상이 탑승하는 유람선 1척을 띄운다.

 그러나 첫 출발일에는 관광 희망자가 많아 더 큰 유람선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행정구역상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 속한 저도는 면적 43만여㎡의 작은 섬이다.

 섬 전체에 해송과 동백이 자생한다.

 군 시설이 있으면서 1972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지정되면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7월 말 저도를 방문해 저도를 거제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거제시, 국방부는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을 뺀 산책로와 전망대, 모래 해변 등을 우선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

 월·목요일을 뺀 주 5일에만 탐방객들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저도를 둘러볼 수 있다.

 오전 10시 20분, 오후 2시 20분 하루 두차례 저도행 유람선을 운항한다.

 하루 방문 인원은 오전·오후 300명씩 600명이다.

 입도는 무료지만, 왕복 유람선 비는 인터넷 예약 기준으로 성인 1명당 1만8천원(거제시민 할인 1만5천원)이다.

 박종봉기자 bjb@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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