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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이재명 '반격카드'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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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이재명 '반격카드' 찾기 분주
  • 최승필기자
  • 승인 2018.11.22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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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사건으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반격카드' 찾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지사는 20일 밤 지지자로 보이는 한 네티즌의 글을 리트윗해 자신의 트위터 대문에 게시했다. 이 지지자의 글에는 '혜경궁 김씨'로 더 잘 알려진 '정의를 위하여(@08__hkkim)' 트위터 계정주가 2013년 이후 트위터에 올린 글의 구체적인 일자와 시간이 정리돼 있다.
이와 함께 "트친님들 중 혹시 김혜경(이재명 지사의 부인) 씨의 공식일정을 아시는 분은 공유 부탁드립니다. 아래 시간에 연설을 하고 계시다거나 인터뷰 중이었거나 전화기를 손에 잡고 있지 못하는 상황을 알고 계신 분은 증거를 공유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김씨가 트위터 글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정의를 위하여' 계정에 글이 올라왔다면 계정 주가 김씨가 확실히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17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런 거 좀 찾아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통해 '08__hkkim' 계정의 주인이 김씨가 아니라고 볼 수 있는 자료를 제보해 달라고 네티즌들에게 요청했다.
이 지사는 당시 글에서 "저희가 계정 내용을 가지고 있지 못해 분석을 못 하고 있고, 경찰이나 저들이 주장하며 내세우는 것 반박 정도밖에 못 하고 있다"며 "카스(카카오스토리) 글과 트위터 글을 비교하거나, 트위터 글 내용을 보아 제 아내 김혜경이 아니라고 볼 자료를 발견하면 제보 바랍니다"라고 했다.
일부 네티즌은 이같은 이 지사의 제보 요청에 "김혜경 씨가 문제 계정의 주인이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했던 이 지사 측이 왜 이런 요청을 하나"라는 냉랭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지사 측근들은 "현재 경찰이 그동안 '혜경궁 김씨=김혜경씨'라며 제시한 근거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설명했지만, 이 지사 측에서 '혜경궁 김씨가 김혜경씨가 아니다'라는 증거를 찾는 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이같이 지지자들이나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는 23일 예정된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종합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불출석하기로 했다. 건설교통위원회 조재훈(더불어민주당·오산2) 위원장은 21일 "이 지사가 지난 19일 오후 전화를 걸어 '제 코가 석 자다. 증인 불출석에 대해 양해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지사와 조 위원장이 통화한 19일 오전 이 지사는 출근길에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아내 김혜경씨라는 경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반박 기자회견을 했다. 조 위원장은 "이 지사의 사정을 고려해 불출석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대신 평화부지사와 행정2부지사를 불러 비공개로 소명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16일 '표준시장단가 확대 적용' 논란과 관련해 23일 종합감사에 이 지사의 증인출석을 요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건설교통위원회는 이 지사를 감사장에 세워 표준시장단가 확대 적용을 주장하는 이유와 함께 공공기관과 민간이 발주한 경로당·어린이집의 평균 건축비가 최대 3배 차이가 난다고 주장한 근거 등을 캐물을 계획이었다.
이 지사는 공공건설공사의 건축비가 부풀려졌다며 최근 SNS를 통해 공공기관과 민간이 발주한 경로당 등의 평균 건축비 격차를 예로 들었지만, 도의회에서는 허술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부적절한 비교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지사는 앞서 "시장에서 900원에 살 수 있는 물건을 1천원 주고 살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 공공건설공사비 거품제거,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100억 미만 관급공사에도 표준시장단가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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