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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署, 올림픽 中자원봉사자 분실지갑 5시간만에 ‘주인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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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署, 올림픽 中자원봉사자 분실지갑 5시간만에 ‘주인 품에’
  • 원주/ 안종률기자
  • 승인 2018.02.22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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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접수 후 통역 봉사자 등
협조 얻어 원형 그대로 찾아줘

 강원 원주경찰서(서장 박승환)는 평창동계올림픽 중국인 자원봉사자가 셔틀버스 내에서 현금, 여권, 비자카드 등이 들어 있는 지갑을 분실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신고자를 만나 통역가능 자원봉사자, 셔틀버스기사등의 협조를 얻어 신고접수 5시간 만에 지갑을 숙소 주변에서 원형 그대로 찾아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갑을 분실한 중국인(WANG ZIQI, 21세, 남)은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경 숙소인 원주 상지대학교 기숙사에서 자원봉사자 셔틀버스를 타려다 현금, 여권, 비자카드 등이 들어 있는 지갑을 분실한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북원지구대 이완주 경위와 이창근 경사는 언어 소통이 어려운 신고자에게 분실 경위와 분실물을 찾기 위한 단서에 대해 문답하는 과정에 처음에는 올림픽공식통역어플인 지니톡과 파파고를 통해 한 문장 한 문장 씩 소통하는 등 난항을 겪다 같은 숙소를 드나드는 국내인 자원봉사자에게 도움을 청해 자원봉사자인 이기훈(27세, 남)씨의 협조를 받아 신고자를 안심시키고 분실경위 등 수사단서를 상세히 파악했다.


 신고자에게는 빠른 시간 내에 찾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 안심시킨 후, 파악한 단서를 가지고 상지대학교 인사과, 외국인자원봉사자 담당자, 올림픽셔틀버스 업체 등에 연락해 상황을 알려 도움을 요청했다.


 연락을 기다리던 경찰은 추가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상지대학교 교내를 반복 순찰하며 버스를 찾다가 교내 주차장에 정차해 있는 셔틀버스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탐문하던 중 신고자의 지갑을 보관하고 있던 운전기사(김정화, 72세, 남)를 찾아내 지갑을 되돌려 받았다.


 운전기사 김정화씨는 하루 전 운행을 마치고 차량을 청소하다가 지갑을 발견해 같은 장소를 반복 운행하는 차이기에 분실자가 나타나면 돌려주려고 차량 내부 운전석 앞에 지갑을 보관하고 있었으며, 사무관리자의 문자를 받았으나 운행 중이어서 확인하지 못하고 지갑을 보관하고 있었다.
 WANG ZIQI씨는 지갑을 찾아 준 운전기사, 자원봉사자, 경찰관에게 너무 고맙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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