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76) SK텔레콤 명예회장이 고향 경남 하동에 10억 원대의 재산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군에 따르면 손길승 회장은 악양면 정서리 일원 대지 2필지 759㎡와 건물 306.4㎡를 하동군에 기부채납하고 지난해 말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손길승 명예회장이 기부채납한 토지와 건물은 정부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악양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부지 내 광장 조성사업 예정지로 기부가액은 10억 원 상당에 이른다.
이 땅은 당초 서울에 거주하는 강모씨의 소유였으나 지난해 12월 손 명예회장이 매입해 같은 달 말 군에 증여한 것이다.
손 명예회장은 “군이 사유지로 돼 있던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부모·형제의 삶이 녹아 있는 고향 악양면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이 땅을 사서 기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군은 손 명예회장의 기부채납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윤상기 군수가 23일 상경해 W워커힐 호텔에서 감사패를 전달했다.
윤 군수는 “생명의 땅 알프스 하동에 큰 사랑을 베풀어준 손길승 명예회장님께 50만 내·외 군민과 함께 고마움을 전한다”며 “회장님의 높은 뜻을 잊지 않고 하동의 보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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