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오나리 야간학교’ 박창례씨
경기 오산시 공무원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를 통해 지난 2006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야학봉사 단체인 ‘오나리 야간학교’에서 재학 중인 박창례(80·여)씨가 지난 4월 실시한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서 도내 최고령자로 합격,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씨는 해방과 한국전쟁 등 혼돈의 시기를 거치면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지만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공부를 시작, 초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오나리 야간학교에 재학 중 수 차례 도전 끝에 중학교를 졸업하는 꿈을 이뤘다.
박 씨는 “배움에 대한 열망으로 시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준 오나리 야간학교 선생님들께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늦은 나이라고 망설이지 말고 많은 시민들이 오나리 야학에 나와 배움을 시작한다면 못 다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오나리 야간학교는 박 씨 외에도 고등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류천희(76), 중학교 졸업학력 검정고시에 강정례(65)·조숙희(59)씨 등 4명의 합격자를 배출, 명실공이 명문 야간학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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