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사 주전불인 극락보전은 245년 전 영조 50년(1774)에 혜암선사가 중창하면서 세운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8작 지붕 건축물이다.
극락보존은 중생을 왕생극락으로 인도하는 아미타불을 주불로 삼았으며 18세기 후반 다포식 건축양식으로 내부에 높이 세운 기둥인 고주(高住) 위쪽에 설치한 부재를 일체화해 안정성을 높이고, 전체적으로 예불공간이 위엄을 갖추고 돋보이도록 설계했다.
앞면과 옆면의 공포(지붕 하중을 받치기 위해 만든 구조물)는 풀과 꽃, 봉황머리를 조각해 섬세하게 장식했지만, 뒷면은 장식을 두지 않고 간략히 처리했다.
내부단청은 19세기 이전 천연안료가 남아있는 상태로 벽화·단청 채화기법이 뛰어나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며, 섬세하고 화려한 우물천장과 내부 닫집 등의 우수한 조각기법은 18세기 말 다포식 건축양식의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보물 2014호로 지정된 천은사극락보전 안에는 2점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어서 보물 안에 보물을 간직하고 있는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구례/ 양관식기자 yang-ka@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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