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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고로쇠 수액 채취·주문량 예상치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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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고로쇠 수액 채취·주문량 예상치 밑돌아
  • 정선/ 최재혁기자
  • 승인 2017.03.19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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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청탁금지법에 농가 ‘이중고’

 이상고온 현상으로 고로쇠 수액 채취량이 줄어들면서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청탁금지법영향으로 주문마저 뜸해 농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정선지역의 올해 고로쇠 수액 채취량이 1만 7000ℓ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35여 지역 농가에서 1만 7000ℓ를 채취해 4900여 만원 정도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예상치를  밑돌고 있다. 

 

 생산량이 준 것은 이상고온으로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삼투압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고로쇠 수액은 밤 기온이 영하 5~6도 이하로 떨어지고 낮 기온은 영상 10도 안팎으로 올라야 잘 나오는데 밤 기온이 제대로 내려가질 않고 있다. 여기에 지난겨울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산림이 건조해진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농민들은 분석한다. 

 

 이상고온현상은 수액 채취 기간도 짧아지는 효과를 나타낸다. 

 

 정선 숙암지역 일대는 과거 4월 말까지도 고로쇠 수액을 채취했지만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며 최근에는 3월 하순으로 앞당겨졌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오르고 있어 올해는 이달 하순을 넘어서면 사실상 생산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량면 구절리에서 고로쇠를 채취하는 변 모씨는 “고로쇠채취는 이달 25일쯤 이면 사실상 끝이다. 채취량은 예년과 비슷했으나 기간이 짧아지다보니 피부적으로는 수액채취가 크게 줄어든 것같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주문량도 크게 감소했다. 북평 숙암리 자생초영농조합은 작년보다 40% 이상 판매량이 줄었고, 구절리 작목반은 예년의 절반 수준까지 급감했다.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지만, 청탁금지법이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 고로쇠 농가는 올해는 청탁금지법에 대비해 3만원짜리를 내놓았다”면서 “그런데도 주문 전화가 별로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로쇠는 18ℓ기준 5만5000원선이며 9ℓ로 소규모 포장했을 때는 3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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