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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기 ‘단년 생산’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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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기 ‘단년 생산’ 관심집중
  • 남악/ 권상용기자
  • 승인 2018.05.20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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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보내는 월동 과정 없이 한해에 끝내는 참조기 양식이 시도돼 눈에 띄게 줄어든 자원 회복에 보탬이 될지 주목된다.
 20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한때 연간 6만t에 달하던 참조기 어획량은 지난해 2만t이 무너졌다.
 굴비 산업 규모는 지난 2013년 3만 5000t·4000억 원이었지만 2015년 3만 3000t·3천00억 원, 지난해 1만 9000t·2700억 원을 기록했다.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수산물 선물 기준이 완화되면서 선물용 굴비를 찾는 발길은 늘었지만, 참조기 자원량 부족으로 예전 명성을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영광 법성포에서 굴비를 파는 상인은 “법성포항은 어선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주말이면 대도시에서 굴비를 사러 온 관광버스로 넘쳐났는데 지금은 어획량이 줄어들어 모두 옛 얘기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영광지원은 자원 회복을 위해 지난 2005년 최초로 참조기 인공 종자 생산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해상 가두리에서 양식한 조기를 처음 출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함평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5개월 키운 참조기를 위판해 한해에 산란부터 출하까지 마치기도 했다.
 자연 상태에서는 5월 무렵인 산란 시기를 2월 말∼3월 초로 앞당긴 결과였다. 올해는 이 기술을 적용해 유휴 간척지를 활용한 축제(築堤)식 양식에 도전한다.
 지난 3월 생산한 어린 참조기 10만 마리를 6∼7㎝까지 키워 영광 백수읍에 조성한 축제식 양식장에 입식했다.
 참조기가 이른 산란으로 겨울을 보내지 않고도 오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굴비 가공이 가능한 100g 이상까지 자라면 가공업자들에게 바로 공급할 수 있다.
 최연수 전남 해양수산과학원장은 “지난해 첫 해상 가두리 양식 성공으로 생산한 전량을 수협에 위판했다”며 “양식 기술을 다듬고 판매망을 확보해 어업인들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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