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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지질의 보물창고' 청송군 新 관광 패러다임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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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레이스] '지질의 보물창고' 청송군 新 관광 패러다임 선도한다
  • 청송/ 김태진기자
  • 승인 2016.08.25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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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지금 - 핫플레이스]
‘지질의 보물창고’

경북 청송은 주왕산, 주산지, 백석탄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고장이기도 하지만 수 억 년 전 지구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유산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지질의 보물창고’이기도 하다.

청송군은 이러한 지질유산을 학술적으로 규명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총 24개소의 지질유산들을 발굴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4년 4월 11일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이자, 내륙 중심형으로는 최초로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청송군은 이에 힘입어 지난 5월 개최된 제11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2015년도 단독 세계지질공원 신청후보지로 승인받은 데 이어 11월 말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해 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청송은 임야가 81.4%에 달하는 전형적인 산지형 농촌지역으로, 천혜의 자연경관과 생태자원, 역사문화자원이 그대로 보존됐다는 장점을 지닌 지역이다. 전문가들은 지질공원 제도가 추구하는 최종 목표인 지질유산을 보전하고 교육 및 관광을 통한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청송을 꼽고 있다.

청송의 지질은 선캠브리아기(5억 4000만년 이전)로부터 중생대 백악기(1억 4500만년~6600만년 전), 신생대 제3기(6600만년~2만 6000년 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질시대에 걸쳐 변성암, 화성암, 퇴적암이 모두 분포하고 있어 지질학적 다양성이 매우 뛰어난 지역이다.

대표적인 지질명소로는 퇴적명소인 방호정 감입곡류천과 만안자암 단애, 화성명소인 기암 단애, 급수대 주상절리, 법수 도석, 청송 구과상 유문암(꽃돌), 수리명소인 주산지와 달기약수탕, 지형명소인 용추 협곡, 용연폭포, 절골 협곡, 백석탄 포트홀 그리고 고생물명소로 대표되는 신성리 공룡발자국 등이 있다.

지질공원은 지질 만을 관심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지질공원은 무생물과 생물 및 인간 간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결합된 형태를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

즉 지질, 고고, 역사, 문화, 생물, 관리기구, 방문객, 지역주민 등 핵심 구성요소가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조화를 이룰 때 지질공원의 완성으로 보는 것이다.

천연기념물이나 습지보호구역 지정 등 자연유산의 보호를 최우선적으로 하는 제도는 행위제한을 수반하기 때문에 지역주민이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질공원은 핵심 대상을 지질명소로 설정하고 별도의 용도지구를 지정하지 않아 지역주민의 재산권 행사에 규제사항이 전혀 없다. 지질공원의 최종 목표가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발전을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질공원 제도는 ‘지정제’가 아닌 ‘인증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질공원은 ▲지질 및 경관 ▲관리구조 ▲해설 및 환경교육 ▲지질관광 ▲지속가능한 지역경제발전이라는 다섯 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를 실시하는데, 모든 항목에서 합격점을 받아야 비로소 지질공원으로 인증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4년마다 재인증 평가를 실시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재평가항목을 충족하였을 경우에는 향후 4년간 지위유지에 해당하는 ‘그린카드’, 그렇지 못하였을 경우에는 ‘옐로우카드’를 받게 되며, 옐로우 카드를 받은 후 일정 기간 내에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을 경우에는 ‘레드카드’를 받아 지질공원 지위가 박탈된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게 되면 다양한 효과와 혜택이 수반된다.

우선 국제적 브랜드 획득에 대한 지역 인지도 향상과 관광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관광객이 증가하면 관광서비스업이 성장하게 되고, 이에 따른 고용이 창출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다질 수 있다.

둘째 유네스코와 관련된 세계지질공원 로고를 사용할 수 있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상품의 가치가 상승하는 등 부가소득 증대가 예상된다.

셋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제도를 활용한 국가 또는 유네스코의 재원을 활용할 수 있어 예산확보를 통한 지역발전이 기대된다.

넷째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따른 지역주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킬 수 있다.

청송군은 이러한 기회를 십분 활용, 교육과 관광을 접목한 생태지질관광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가을 단풍철 주왕산국립공원으로 집중되는 관광객들을 우리 군 전체에 분포하고 있는 지질명소로 분산시키고,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을 통한 사계절 소규모 관광객들을 유도해 지역 체류기간을 늘리는 등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대한민국 관광 일번지, 세계가 주목하는 청송’이라는 바람이 현실로 다가오기를 기대한다.

 

[전국매일신문] 청송/ 김태진기자
tjki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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