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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목포시 “‘평화 경제’ 지렛대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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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목포시 “‘평화 경제’ 지렛대 삼아 지역경제 활성화 시동”
  • 목포/ 권상용기자
  • 승인 2018.10.0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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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경제’ 경제활성화 시정목표 선정
남북·북미정상회담 계기 시대정신 담겨
서남권 경제통합…환서해벨트 거점 도약
수신종합타운·크루즈상품 개발 등 추진

 

김종식 목포시장

‘새로운 도약’ 김종식 목포시장 민선7기 시장설계

전남 목포시가 평화 경제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지렛대로 삼고 새로운 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제40대 목포시장에 취임해 민선7기 시정을 이끌고 있는 김종식 시장은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완도군수(민선 3~5기),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완도에서는 섬과 바다, 관광을 중심에 둔 행정을 펼쳤고, 광주에서는 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정재계 폭넓은 인맥, 집권 여당 소속, 제약회사생명보험회사철강회사에서 세일즈맨으로 활동했던 경력 등 김 시장의 농익은 관록은 목포 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을 품게 한다.

김 시장이 특별히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기초자치단체장 3선을 거친 뒤 다른 기초자치단체장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외국에는 김 시장과 같은 사례가 많지만 지방자치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는 김 시장이 최초다.

김 시장은 “행정전문가, 경제전문가, 정책개발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모두 다 발휘해 목포가 처한 위기와 난관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선7기 키워드 ‘평화 경제’

김 시장이 경제 활성화의 법으로 꺼내든 카드는 평화 경제다. 시정목표를 ‘평화 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로 결정한 것은 김 시장의 의지가 역력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를 실현할 시정 방침은 ▲활력이 넘치는 경제 ▲매력이 가득한 관광 ▲시민이 행복한 복지 ▲투명하고 활기찬 행정 등으로 정했다.

시정 목표에는 올해 열린 3차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한반도와 동북아 국제질서가 새롭게 재편되어 가는 시대상과 시대정신이 담겨있다.
목포는 과거 3대항 6대도시로 꼽힐 정도로 번영했으나, 현재는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쇠퇴와 침체에 빠져든 상태다.

향토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지역경제의 핵심축인 조선업이 위기를 겪고 있어 기반산업이 취약한 상황이다. 김 시장은 전남과 대한민국의 서남권이 아닌 한반도의 서남권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평화 경제는 큰 그림의 윤곽선이라 할 수 있다.

평화 경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맞물려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을 통해 환서해경제벨트, 접경지역경제벨트, 환동해경제벨트 등으로 구성된 H자축의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발표했다. H자축에서 목포는 환서해권경제벨트의 출발점이다. 목포는 6.15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던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이자 환서해권경제벨트의 종착지인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국도1호선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세계로 시야를 넓히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상해와 최단 거리이며, 성장세인 동남아시아와도 가깝다. 목포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길목으로서 ‘평화 경제의 중심’이 될만한 시대적, 지리적 위상을 갖고 있는 것다는 것이 김 시장의 판단이다.

김 시장은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 평화경제 공동체에서 목포를 든든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서남권 경제통합, 수산식품신재생에너지해양관광산업 등 전략산업 육성,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 전략으로 설정했다.
 
●서남권 경제통합으로 환서해경제벨트 거점 도약

부산이 한반도 동남권의 경제거점으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는 것처럼 목포가 출발점으로서의 위상을 키우기 위해서는 경제 규모를 성장시켜야 한다는게 김 시장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바다, 갯벌, 섬, 농수산물 등 우수한 자원을 갖고 있는 서남권 인근 자치단체와 동반 성장해야 평화경제 공동체의 든든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목포상공회의소와 함께 서남권 광역경제권 개발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서남권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을 올해 연말 추진한다. 용역을 통해 목포와 서남권이 함께 공동 발전할 대형 프로젝트 사업을 발굴하면 정부에 건의해 사업을 단계적으로 정부 정책에 반영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수산종합타운 건립, 신재생에너지기업 유치, 크루즈관광상품 개발

수산식품산업 육성은 냉동냉장 창고, 판매시설, 가공공장, 거점형 위판장, 수출지원 시설 등 수산업 관련 시설을 총망라한 수산종합타운 건립을 통해 시도한다.

목포는 연근해 어장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서남권 최대 수산물 집산지로 전국 6위의 수산물 위판고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만선으로 목포항에 입항하더라도 인프라의 제약으로 목포 수산업은 질적 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냉동냉장 창고, 가공, 유통 등 수산업 기반시설이 부족한 탓에 수산물은 완제품으로 상품화되지 못한 채 위판과 동시에 대부분 원물로 다른 지역으로 유통되고 있다.

수산업은 기르고 잡는 단순 어업에서 벗어나 보관, 가공, 유통, 수출, 연구개발 등 전후방 연관산업이 동반 발전해야 고부가가치화가 가능하다. 목포는 해양수산복합센터, 서남권 수산물유통센터, 씨푸드타운, 수산식품지원센터 등 기존 시설과 서남권 수산종합지원단지(수협 이전)와 수산식품 수출단지 등이 현재 추진 중이지만 고부가가치화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시는 기존 시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기능이 부족한 부분은 확충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일 새로운 기능은 더욱 확대하기 위해 서남권 수산종합타운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올해 추경에 용역비를 확하고, 11월중 기본구상을 위한 용역을 시작한다.

시는 용역 과정에서 학계, 수산업 종사자 등 생산, 가공, 유통 전문가들로 자문단을 구성해 기존 시설과 연계해 활성화하는 방안과 미래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킬 새로운 기능을 확보하는 방안 등 수산업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후 용역을 완료하고 수산분야의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한 종합계획을 마련하면 최적지를 선정해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국가 정책인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광주와 나주혁신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벨리사업을 끌어와 목포 신항을 에너지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고 배후단지와 대양산단에 에너지 관련 기자재부품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가장 대표적인 복안은 연안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이다. 목포권부터 시작해 세계를 향해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향으로 펼쳐진다.

3단계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인데 서남해안 연안도서 700리 황금뱃길 크루즈 힐링관광상품을 개발하는 1단계를 거쳐 태안, 변산, 다도해, 제주도, 한려수도를 연결한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는 2단계로 발전한다. 이어 3단계는 중국, 일본, 러시아를 연결하는 크루즈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제적 브랜드 가치 향상과 낙후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내년 6월 목표로 외달도와 달리도 등 도서 지역의 국제슬로시티 가입을 추진한다.

원도심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도 각별히 관심을 쏟는 사업이다. 1897년 10월 개항한 목포는 일제강점기 곡물이 수출되고 일본 상품이 수입되면서 활발한 부두경기를 누렸다. 항구와 함께 발전한 곳이 유달산 아래 지역으로 지금도 일본식 가옥 등 근대문화유산이 많이 남아있다.

원도심에 목포만의, 목포다운 매력이 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관광자원화하는 도시재생사업은 짧은 시간에 목포의 브랜드가치와 경쟁력 높이는 지름길이라는게 김 시장의 구상이다. 지난 9월 근대역사문화공간에서 성황리에 열린 1차 목포야행은 도시재생사업의 전략과 성공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장이었다.
 
●공개공정의 투명한 소통 행정

김 시장은 행정 전반을 공개와 공정이라는 대원칙하에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창의와 참여로 시민에 의한 시정을 운영하기 위해 ‘온라인 시민청원제’ 시스템을 운영한다.

시민청원제 신설은 부적절한 정책이나 불편을 느끼는 시정의 개선을 요구할 상시적이고 다양한 창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청원대상은 시 주요정책, 불합리한 제도, 현안사항 등에 대한 정책적 건의나 개선 요구이다.

투명한 예산집행을 위해 온오프라인에 예산낭비 신고 창구를 개설하고, 예산낭비 심사위원회도 구성운영한다. 이와 함께 시민이 쉽게 시의 살림살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재정상태를 분석공개한다.

김 시장은 “목포는 위기에 처해있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한반도 평화 분위기 정착이라는 호기를 맞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부응해 목포를 평화경제의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목포/ 권상용기자
ksy@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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