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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미래 전략 수립·재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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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미래 전략 수립·재원 확보
  • 의성/ 신용대기자
  • 승인 2016.11.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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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이 행복한 경북의 중심, 활력이 넘치는 희망의 새의성

경북도 한가운데 위치한 의성군은 민선6기 출범과 함께 군정 방침을 ‘도약하는 창조경제, 맞춤형 복지 구현, 조화로운 균형 개발, 소통하는 열린 군정’으로 설정하고 ‘군민과 함께하는 창조적인 희망 의성’ 실현을 위해 지난 2년여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오랫동안 중앙정부에서 쌓아온 행정 역량(농림부 차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등) 위에 창조와 혁신의 기업가 정신을 더하며 의성군의 발전을 이끌어온 김주수군수를 만나 민선6기 전반기 2년을 돌아보고 향후 2년에 대한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취임 당시 의성군의 현황은

한마디로 활력을 잃은 전형적인 농업군(農業郡)이었다.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화율(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 36.2%)은 전국 2위였다. 생산성, 출산율, 주민 만족도 등 거의 모든 수치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어느 매체에선가는 향후 30년 내에 사라질 군 중 하나로 의성을 꼽기도 했다.

이래선 안 되겠다 싶어 저는 여러 군민 및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장의 강점과 약점, 기회요인과 위험요인을 파악해 그에 따른 치밀한 전략을 수립했다. 의성군 종합발전실행계획이나 읍면종합발전계획 등이 그 결과물이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재원 마련이었다. 의욕과 자신감만으로 군정을 이끌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군청의 모든 공직자와 군민들의 지혜를 모으고 ‘미래전략단’을 조직해 국가 주도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등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재원 확보를 위한 총력 투쟁

●국가공모사업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구체적인 수치와 결과를 얻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2015년에는 총 23건의 공모사업을 따내며 국비 292억 원을 확보했다.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국비 94억 원), 의성 컬링장 확충사업(국비 50억원), 여성 유휴 노동력 맞춤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국비 29억 원), 창조적 마을만들기사업(국비 14억 원), 취약지구 생활여건 개조사업(국비 16억 원), 의성 산수유·홍화 명품화사업(국비 15억 원), 의성마늘 6차산업화지구 조성사업(국비 15억 원), 과실 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국비 18억 원) 등이다.

이를 위해 저희는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필요성, 지원 근거, 사업 효과 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대상 사업 선정에서 국회 의결 시까지 단계별로 체계적인 대응을 해 나갔다.

2016년에도 이미 3월까지 367억 원에 달하는 각종 공모사업에 신청을 했으며 선정률을 높이기 위해 차별화된 논리로 단계별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의성군 전 직원이 입체적인 국비 확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업들도 계속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라 의성군에서 확보할 국비 지원 사업은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성장동력으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사업에서도 상당한 투자 유치를 이뤄내셨다고 들었다. 어떤 것들이 있나

우선 매봉산 및 황학산 일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들 수 있다. 지난해에 SK D&D(SK그룹 내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측과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사업 규모가 2800억 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 사업을 통해 의성군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지자체로 자리 잡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150억 원 규모의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소 및 금강캐스팅(50여억 원), 창신농기계(10억 원) 등 산업체 유치도 성사시켰으며 봉양일반산업단지(지정면적 26만 5000㎡) 가동으로 (주)에이씨이테크 등 10여 개 기업이 입주하여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게 됐다.

또한 미래전략산업인 세포배양산업 허브 구축, 농업 ICT 융복합산업, 농업 6차산업화, 국가 반려동물산업화센터 조성 및 말산업특구 지정 등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준비중이다.
 
■아무리 작은 일에도 지극히 정성을 다하다

‘2015 창조경영대상(지역경제활성화 부문)’이나 ‘제9회 대한민국 서비스만족 대상(사회복지 부문)’, ‘2015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도정 역점시책 추진 시군평가 5년 연속 최우수’ 같은 수상은 당연한 결과였다. 김 군수 자신도 대한민국 신지식인상 수상(2016. 6. 13), 2016 한국을 빛낸 창조경영 미래경영 대상 수상, 2015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가치경영부문 수상에 이어 2016년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최고경영자로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군정을 이끌기 위해서는 군수의 철학이나 신념도 중요할 것 같다. 평소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군정에 임하는지

지난 2014년 5월, 지방자치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개봉돼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영화 ‘역린’을 보면 ‘중용’ 23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진다.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다”

‘중용’ 23장은 40여 년 공직생활을 하며 제가 한결 같이 지켜온 신념이다. 당시 이 대사에 감동을 받은 이들이 많았는데, 저 역시 선거를 앞두고 ‘내 고향 의성을 위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놓치지 않고 지극히 정성을 다해 밝고 희망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새삼스럽게 각오를 다졌던 기억이 난다.
 
●지난 2년 동안 많은 것들이 바뀌었을 것 같은데

어느 지역이든 기초질서가 확립되어야 나머지 정책들도 제대로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의성 역시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시가지 간판 정비, LED 가로등 교체 등 18개 지구 세부사업을 통해 도시 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그 외에 쓰레기 분리 배출, 도심 주차장 확충,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 등을 병행하다보니 대내외의 인식이 바뀌고, 투자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바탕 위에 사람의 가치를 우선하는 복지와 교육 정책을 펼쳐나가며, 문화 융성과 환경 개선까지 이룬다면 의성에도 신명과 행복이 넘쳐날 것이다.
 
■농업 전문가의 ‘의성 농업 살리기’ 프로젝트

김주수 군수는 “사람이 중심이 돼 한마음으로 미래를 위해 노력하면 생각한 대로 이룰 수 있다”며 “의성군민 모두 한마음이 되고 규제를 최소화해 민간의 자율성을 높이면 창의적 상상력과 과학 기술 및 ICT가 결합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정통 농림관료 출신이라 의성군의 농업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일에도 강점을 보이실 것 같은데

의성군은 지금도 농업 종사자가 전체 군민의 45%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농업의 발전 없이는 정체성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다행히 넓고 비옥한 토지와 일교차가 큰 기후 탓에 농사는 잘 된다. 하지만 그동안 품목별로 브랜드가 너무 산재돼 있었다. 대외 경쟁력이 떨어졌다. 그래서 의성을 대표하는 마늘이나 자두, 사과, 쌀 등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품목들의 공동 브랜드인 ‘의성진(眞)’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또한 통합 마케팅 조직 육성 등 산지유통종합계획을 수립했으며 생산 중심의 1차산업에서 벗어나 가공·서비스·관광·체험 등을 연계한 농업의 6차산업화를 이뤄가고 있다. 복숭아 오감감성사업, 의성 산수유·홍화 명품화사업, 의성마늘 6차산업화지구 조성사업 등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프로젝트들이 대표적인 사업들이다.

2015년 6월부터는 롯데백화점에 판매장을 개설하여 의성마늘소를 판매하고 있는데 뛰어난 육질 탓에 인기를 끌며 연간 100억 원대에 달하는 농가 수익을 창출하게 됐다. 한편 귀농귀촌 유입 증가를 목표로 다양한 홍보활동과 정착 지원 사업을 진행하며 농업 전문가 양성을 위해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생산·가공·유통·체험을 결합한 종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향후 2년간 펼쳐질 또다른 의성의 변화

●민선6기 후반기 군정 운영 계획은

행정의 현 시대적 화두는 복지다. 의성은 이미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주창하며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복지업무 창구 일원화와 복지사업의 데이터베이스화 등이 이에 해당한다. 보건소 야간 진료 확대, 산부인과 외래 개설, 취약계층 및 위기 청소년을 위한 사회안전망 구축, 행복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 등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45개 마을을 대상으로 운행중인 ‘행복택시’ 대상지역의 확대 등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올 하반기부터 의성읍 일원 다가구 주택 1,500여 세대를 시작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해 보급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안동시와 협의하여 식수원 문제를 해결하고 상수도 시설도 계속 확충·개량하는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나가는 것도 의성군의 큰 과제다. 노후 주택 개선이나 맞춤형 휴먼 케어, 주민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새뜰마을 사업 등을 통한 생활환경 개선도 계속 추진해야 할 사업이다.
 
●신도청 시대 배후도시로서의 역할과 가능성도 클 것 같은데

경북도 농업기술원이나 농업자원관리원 등 산하기관의 의성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도청과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나가는 큰 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동서4축 고속도로, 상주-영천간 민자고속도로, 중앙선 철도복선화, 서의성IC∼신도청간 도로 건설, 국도28호선 4차로 확장 및 개량 등 SOC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경상북도의 진짜 중심이 될 것이다.

국내 유일의 컬링 전용 경기장이나 의성하면 생각나는 씨름, 풋살 등과 연계한 각종 대회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의 강화, 의성 산수유꽃축제·의성 세계 연축제 등 축제 활성화, 지역 관광자원 인프라 확충,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등 투자와 관광 인프라의 확충을 통해 의성의 경쟁력과 이미지를 키우는 데 활용할 생각이다.

의성 군정의 주체는 당연히 군민이다. 저희는 모든 사업의 계획과 시행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공청회, 토론회, 간담회 등을 거쳐 군민의 뜻을 적극 반영하고 군민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소통하고 공유하는 개방 행정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한 말씀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딱 하나다. 의성은 낙후돼 있지 않다. 의성은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우리의 고향이다. 이제 우리 고장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며 의성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워나가 살기 좋은 행복한 의성을 만드는데 다 함께 동참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자.

 

[전국매일신문] 의성/ 신용대기자
shinyd@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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