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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그리운 그 이름 아,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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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보고싶습니다. 그리운 그 이름 아, 어머니!
  • 박종봉기자
  • 승인 2016.12.08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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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따스한 온기가 부산에 퍼지기 시작했다. 부산의 행정 중심지인 연제구에서 열린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이 그 발원지다. 전국 50개 지역에서 53만여 명이 다녀간 ‘롱런 전시’로 자리매김한 어머니전은 지난 2013년 9월, 수영구에서 개최된 바 있다. 당시 어머니의 삶과 사랑을 담아낸 전시로 지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문화의 장을 마련해 각계각층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전시가 3년 만에 더 풍성한 작품들로 다시 부산을 찾았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고 (주)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한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展(이하 어머니전)이 지난달 10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에 소재한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다.

부산 지역에서의 전시는 지난 2013년, 부산 수영구에 이어 두 번째다. 부산에서 어머니전이 처음 열렸던 수영구가 광안리해수욕장 등 관광 명소가 자리한 곳이라면, 이번에 전시가 개최되는 연제구는 부산시청, 경찰청, 법원 등 행정 기관들이 밀집한 행정 중심지다. 어머니전이 지역민들에게 문화 나눔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지역 경제와 문화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지자체가 모인 연제구에서의 전시가 뜻깊다 하겠다.

이번 전시를 위해 부산연제 하나님의 교회는 특설전시장을 마련하고 이곳을 133점의 글과 사진, 소품들로 가득 채웠다. 전시관에는 시인 문병란, 김초혜, 허형만, 박효석, 도종환, 김용택, 아동문학가 김옥림 등 기성문인의 글과 일반 문학동호인들의 문학 작품, 멜기세덱출판사에 투고된 독자들의 글과 사진 등이 전시된다. 이 밖에도 독자들이 보내준 어머니의 손때 묻은 추억의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다.

주최 측은 부산 지역에서 두 번째 전시를 개최하는 만큼, 전시 작품에 각별한 정성을 쏟았다. 부산의 첫 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작품들이 다수 추가되었고, 어머니와의 애틋한 사연이 얽힌 소품들도 총 80점으로 배 가까이 늘어나 눈길을 끈다.

전시관은 ‘희생·사랑·연민·회한…아, 어머니!’라는 부제 아래 ▲A zone ‘엄마’ ▲B zone ‘그녀’ ▲C zone ‘다시, 엄마’ ▲D zone ‘그래도 괜찮다’ ▲E zone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라는 소주제로 총 5개의 테마관으로 구성된다. 각 테마관에는 시·수필·칼럼 등의 글과 사진, 추억의 소품 등 다양한 작품이 입체적으로 조화를 이뤄, 관람객들은 옛 추억을 반추하며 어머니의 끝없는 내리사랑을 가슴 가득 느끼게 된다.

전시관 외에도 영상 문학관, 포토존 등 부대행사장도 마련해 관람객들이 어머니를 떠올리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어머니’ 글과 사진전은 지난 2013년 6월, 서울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대전 서구(만년동) ·인천 중구·부산 수영·대구 북구·광주 서구·울산 등 6대 광역시와 서울 동대문, 수원 영통, 전주 덕진(우아동) , 창원, 안산, 서울 관악, 춘천, 구미, 남양주, 서울 마포, 청주, 고양, 천안, 서울 강서, 순천, 평택, 부천 송내, 성남, 포항, 인천 부평, 서울 영등포, 군산, 대전 대덕, 서울 노원, 대구 중구, 목포, 수원 팔달, 강릉, 서울 송파, 광주 남구, 서울 동작, 서울 은평, 김해, 인천 남동, 진주, 용인, 의정부, 원주, 서산, 인천 서구, 부천 소사, 전주 덕진(호성동), 대전 서구(정림동) 등지에서 잇따라 개최됐다.

전국 50개 지역에서 학생, 주부, 직장인, 외국인 등 53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우리 어머니’전은 남녀노소 불문에 국경까지 초월한 ‘감동 전시’로 연일 성황 중이다.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글과 사진, 소품, 영상 등에 입체적인 구성으로 담아낸 전시회는 교육계, 재계, 언론계, 정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고도의 산업 성장과 IT강국이라는 이름 아래, 물질적으로는 나날이 풍요로워지지만 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사회 이면에는 어느덧 가족 간, 이웃 간에 갖가지 갈등으로 인한 여러 생채기들이 남아 있다. 시간의 흐름으로도 쉬 아물지 않을 상처의 치유제는 변함 없는 어머니의 사랑일 것이다. 어머니의 삶과 사랑을 오롯이 담아낸 이번 전시는 디지털 세대인 청소년들에게는 가슴을 파고드는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고, 하루하루 바쁜 일상에 쫓기는 기성세대들에게는 잊혀가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일깨우며 가족애를 돈독히 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관람할 수 있고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다. 토요일은 휴관한다.
 
전시관
▲A ZONE ‘엄마’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난 사람, ‘엄마’는 내 삶의 시작이자 유년 시절, 모든 행복의 근원지였다. 그런 어머니를 추

억하며 행복한 웃음을 짓는 나를 발견할 수 있는 A Zone에서는 시인 도종환의 ‘어머니의 채소농사’ 외 2편의 시와 수필 4편, 칼럼 1편, 수필만화 1편, 사진 4점과 댕기 등 옛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B ZONE ‘그녀’

꿈 많던 소녀가 여인이 되고, 여인은 이내 어머니가 된다. 이름 석 자 대신, 어머니라는 이름표를 달고, 자유 대신 희생을 등에 업어야 하는 삶, 그것이 바로 어머니의 인생이다. 곱게 빛나던 젊음을 기꺼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쏟아부은 어머니의 시간들을 더듬어본다.이 테마관은 ‘뿌리’(시), ‘어머니의 성찬’(사진), ‘아들 군대 보내는 날’(사진), ‘당신의 젊음을 꿰어’(사진) 등 시 2편을 비롯해 칼럼 4편, 사진 11점이 전시돼 있다. 소품으로는 상보 등 우리네 어머니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소품들이 전시된다.

▲C ZONE ‘다시, 엄마’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어머니 가슴에 박힌 못을 빼내는 일일 것이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한 어머니에게 날카로운 말들로 생채기를 입혔던 지난날은 지우고 싶어도 지울 수 없는 후회로 남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어머니에게 진 빚을 갚고 싶은 자녀들의 회한이 C Zone 작품마다 스며 있다. 전시 작품으로는 시인 김초혜의 ‘어머니1’(시), ‘어머니의 노을’(사진), ‘Dear 그리운 엄마!’(편지글) 등 시 2편, 수필 2편, 편지글 3편, 수필만화 1편, 사진 4점과 조끼 등 어머니의 애잔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D ZONE ‘그래도 괜찮다’

세파에 시달리고 자녀 뒷바라지 하느라 허리가 휘어지는 고통 중에도 어머니가 웃는 이유는 자녀 때문이다.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끝없는 용서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 테마관에서는 어머니의 무한하고 깊은 사랑의 품을 느낄 수 있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동구’(시), 허형만의 ‘어머니 찾아가는 길’(시)을 비롯해 ‘큰 별, 작은 별 그리고 아기별’(수필), ‘당신이 웃으시는 이유는’(사진) 등 시 3편, 수필 5편, 사진 2점이 전시 작품으로 구성된다. 소품으로는 덧신 등 어머니의 마음을 회상할 수 있는 소품들이 전시관을 장식한다.

▲E ZONE ‘성경 속 어머니 이야기’

인류의 고전, 성경에도 어머니들의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지혜의 왕, 솔로몬의 명판결 이야기에는 자신의 아기를 다른 여인에게 주는 한이 있더라도 자녀의 생명만큼은 살리고 싶어 하는 지고지순한 모정이 담겨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성경 속 어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모성의 위대함을 재음미해볼 수 있는 이 테마관에서는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이 시작된 곳을 더듬어간다. 전시의 에필로그에서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영상이 모래 위에서 펼쳐지는 샌드 애니메이션도 만나볼 수 있다.
 
■부대행사장
▲영상문학관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 2편이 동화 같은 영상으로 상영된다.

▲사랑의 우편함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평소 쑥스럽고 어색해서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을 엽서에 담아 어머니께 보낼 수 있는 자리다. 엽서는 주최 측의 무료 우편 발송 서비스를 통해 목적지에 전달된다.

▲포토존-‘어머니’라고 말해요

관람객들의 사진을 무료 촬영·인화하는 서비스를 통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다.

▲북카페

멜기세덱출판사가 출판한 문학집이 비치된 테이블에서 은은한 차 향기를 맡으며 전시회에서 받은 감동을 나눌 수 있다.

[전국매일신문] 박종봉기자
bjb@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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