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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제8대 관악구의회 전반기 왕정순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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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제8대 관악구의회 전반기 왕정순 의장
  • 백인숙기자
  • 승인 2018.07.12 2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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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 만들기’ 조례 제정 등 연구하는 의정활동 돋보여

 

왕정순 서울 관악구의회 의장, 제8대 전반기 의정 청사진

서울 관악구의회 두 번째 여성의장이자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3선 의원 왕정순 (더불어민주당, 사진) 의장.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나 번을 받았음에도 주민들이 ‘일 잘하는 구의원’으로 부르며 성원과 지지로 당선시킨 관악구 똑순이 구의원이다.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으로 조례발의 1등 의원으로도 선정된 왕정순 의장은 “8대 의회에는 젊은 의원들이 많이 입성하셨다.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드리고 공부하는 의회,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모범적인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신 소감.

-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은 보통 가 번을 많이 찍었다. 그러나 나 번으로 선거에 나왔음에도 제 이름을 알고 찾아서 투표해 주신 주민들 덕분에 이렇게 8대의회 전반기 의장도 될 수 있었다 생각한다. 지역주민들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주민들을 위해 앞으로 열심히 일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 앞으로 4년, 주민들의 말씀, 겸허히 경청하며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 드릴 수 있는 의회를 만들겠다.

 

◆전반기 원구성에 대해 만족하시는지.

- 100%만족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잘 마무리됐다고는 생각한다. 이번 8대 의회는 재선이상 의원님이 10분, 초선의원님이 12분이다. 그런데 모두 열의가 넘치셔서 운영위원회와 행정재경위원회에 다들 들어오시겠다는 신청이 많았다. 그래서 그걸 조정하는데 좀 고충이 있었다. 그러나 다선 의원님들이 선배로서 넉넉한 마음으로 양보해준 덕분에 행정재경위원회에는 재선의원 한분 빼고 나머지는 다 초선의원들로 구성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선배들이 후배님에게 양보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마음이 흐뭇했다.

 

◆전반기 의장으로서 의회 운영계획에 대해.

- 어느 곳이나 있듯 우리의회에도 그동안 파벌 같은 게 있어 좀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번 제8대 의회는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다함께 가는 의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의정활동도 더 잘하게 되고 연구도 많이 하는 공부하는 의회가 될 거라 믿는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준비를 해야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이 의회에 오시는 것이 즐겁고 의회활동이 즐거울 수 있도록 제가 의장으로서 적극적으로 뒷받침 해드릴 것이다.

 

◆의회상 정립은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

- 우리 관악구의회는 다른 의회보다 좀 선진적이다.  7대때부터 상임위원회나 본회의장에서 회의하는 내용을 전부 인터넷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오픈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주민들이 안방에서도 편안히 의회현장을 볼 수 있도록 개방한 곳은 전국에서 몇 군데 안된다. 개방의회 시스템에 대해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하고, 이 부분은 정말 부각돼야 할 선진적인 시스템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TV로, 핸드폰으로 생중계가 되다 보니 안 좋은 소리도 듣게 된다. 어느 의원은 어떻고, 저 의원은 어떻고 평가를 하게 되고, 질이 낮네, 높네 하는 말들이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주민들이 우리의회를 청렴도 측면에서 좀 낮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청렴도가 낮다는 것은 흔히 생각할 때 무언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의회는 그런 문제로 청렴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아니다. 예전에 주민들과 내부공무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공무원평가에서 점수가 좀 낮게 나왔다. 우리가 어디서 금품을 받는 등 부정적인 행동을 해서 청렴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온 게 아니라 ‘갑질 행동과 언행에 있어 좀 권위적이다’ 라는 평가부분이 청렴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됐던 것이다. 이에 우리의회는 입으로만 청렴도를 높이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 면밀한 분석과 반성을 통해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하는 의회가 될 것이다.

이번 8대의회에는 젊은 의원들이 많이 들어오셨다. 이에 미리 당부말씀을 드려놓았다. 공무원들을 대할 때 예의를 갖춰서 인격적으로 대해주시고 또 자료요구 시 한꺼번에 많은 자료를 요구하지 말고 우선 필요한 부분만 요청해 살펴보다가 추가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점차적으로 확대 요구하는 방식으로 해달라는 식으로 말이다.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에 있어 같은 당이기에 견제나 비판이 적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

- 의회와 집행부는 수레의 양바퀴로 비유되곤 한다. 같이 굴러가야지 한쪽만 잘 굴러가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집행부에 대해 무조건 견제와 비판만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렇지만 무분별한 사업, 즉 전시성 사업 등에 관해서는 제재할 수 있는 역할을 적절히 해야 할 것이다. 젊은 의원들이 많이 들어왔기에 무조건 같은 당이라 해서 다해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따질 건 따지고 꼭 해야 되는 사업에 있어서는 그 필요성을 인지하고 습득할 때까지 조율을 해야 할 것이다.

‘아 우리 구청장님 원하니까 빨리 해주자’가 아니라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의원들이 확실하게 알고 판단을 하고, 또 그것에 대한 문제점 지적과 대안까지 만들어 나간다면 주민들을 위한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젊고 똑똑한 청년들이 많이 들어오셨기에 그 어느때보다 기대가 크다.

 

◆제6,7대 의회에서 조례발의 1등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하셨다. 기억에 남는 조례라면.

- 주로 학교관련 조례와 청소년 관련 조례, 장애인 관련 조례를 6,7대 때 많이 발의했다. 그중 기억에 남는 조례는 동물조례 제정으로 ‘반려동물팀’이 신설된 점이다. 구청에 반려동물팀이 생기면서 여러 가지 사업을 실시하게 됐고 사업 중에 ‘반려동물 놀이터’, ‘개판 오분전’이 성황리에 운영됐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인문학강좌가 개설돼 봄, 가을 서울대 수의대와 연결돼 3년째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공모사업에서 채택된 ‘팻시터’라는 강좌도 운영 중이고 ‘반려견 놀이터’는 서울시 박원순 시장이 몇 군데 설치를 했지만 지자체 차원에서는 우리 관악구가 처음 설치해 그 의미가 있다. 

◆의회나 집행부에 대해 하고 싶은 말씀.

- 집행부에 대해서는 일단 어떤 사업을 벌일 때 단독적으로 하지 말고 의회와 함께 의논해주고 논의해 좋은 방향으로 가자는 점을 당부드린다. 또 동료 의원들께는 소통과 화합으로 신뢰받는 의회를 이루기 위해 여러분들이 도와주시고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초선의원들이 공부하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면 다선 의원님들 불만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연구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서로 이해하고 조금씩 양보해 화합하는 의회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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