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한국당 미래’ 좌우할 당대표 선거 순위 주목
상태바
‘한국당 미래’ 좌우할 당대표 선거 순위 주목
  • 김윤미기자
  • 승인 2019.02.21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후보 정치운명과 당 정체성 현주소 확인 지표’ 해석
‘황교안 우위론’ 속 오세훈·김진태 2위 싸움 관전포인트 시각
吳 3위 시 대권가도 ‘빨간불’…金 3위 시 ‘찻잔 속 태풍’


 오는 27일 열릴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당대표 선거운동 중반전까지도 ‘황교안 우세' 전망이 지속해 이번 전대의 또 관전 포인트는 오세훈·김진태 후보의 2·3위 싸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작년 11월 오 후보가 입당했을 당시만 해도 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차기 당 대표를 넘보기도 했지만 이후 황교안 후보가 입당하고 전대에 출마하자 버거운 경쟁을 펼치는 처지에 몰렸다.


 여기에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태극기 부대'의 존재감이 전대 과정에서 부각돼 오 후보의 2위 수성마저 장담할 수 없다는 평가가 일각에서 나와 2·3위 경쟁 구도가 한층 선명해질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선 이번 전대의 2·3위 싸움이 후보 개인은 물론 당에도 미치는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오 후보가 1등은커녕 3위로까지 떨어지면 당내 비박(비박근혜)계 대표주자로의 명분이 약해지고 향후 대권가도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된다.


 오 후보의 3등을 가정한다면 당도 정치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


 친박(친박근혜)계 색채가 짙은 황 후보와 김 후보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게 되면 당이 우경화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5·18 폄훼 논란 등으로 여야 4당의 공격을 받으며 입지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원색적인 욕설과 야유로 비난을 자초했던 ‘태극기 부대'가 당내 무시할 수 없는 세력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결과란 말도 나올 수 있다.


 이 경우 태극기 부대의 행태를 일부 극성 지지층의 ‘이상한 행동'일 뿐이라며 당 전체와는 선을 그어왔던 당 지도부의 해명도 무색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당 일각에선 우경화된 태극기 세력에 염증을 느낀 합리적 보수 지지층을 겨냥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우파 신당이 새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21일 “탄핵이나 대여투쟁 등에서 김진태 의원과 같은 주장을 하는 의원이 당내 필요는 하지만, 그렇다고 김 의원이 당의 주류가 되어서는 당이 향후 표의 확장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태극기가 당의 주류가 되면 당장 저의 정치적 진로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의원은 “만약 김 후보가 2위에 오른다면 여권에게 ‘한국당의 우경화'를 주장하는 빌미를 주게 된다"고 했다.


 반면 김 후보가 3위로 내려앉으면 태극기 부대는 결국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게 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