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민주평화당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과 바른미래당 송기석(광주 서구갑) 의원에 대한 대법원의 의원직 상실 확정판결로 이들 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에 현역 국회의원들의 출마 가능성도 커 광주·전남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구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날 대법원 판결로 송기석·박준영 의원 지역구 출마에 뜻을 둔 입지자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송 의원 지역구였던 광주 서구갑은 광주시청과 지역 최대번화가인 상무지구를 품고 있는 곳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지역구 의원이었던 박혜자 서구갑 지역위원장과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주평화당과 미래당, 또는 무소속으로 나설 후보들도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민평당에서는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명진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정용화 고려인마을 후원회장 등이 출마를 저울 중이며, 심철의 광주시의원도 출마 예정자로 거론된다.
박 의원 지역구인 전남 영암·무안·신안 재선거에는 전직 의원, 관료 출신, 언론인 등 다양한 경력의 인사들이 후보군을 이뤘다.
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서삼석 전 의원, 백재욱 대통령비서실 사회혁신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이 지역구 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기종 전남도 정무부지사, 시사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린 현직 기자 등 정치 신인의 도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야권에서는 이윤석 전 의원, 김재원 세한대 교수, 배용태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이 민주당 후보와 경쟁할 인사로 거론된다.
또 두 지역구와 함께 광주·전남에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선거구도 늘어날 수 있다.
민주당과 야권의 현역 국회의원들이 각 당 경선으로 광주시장이나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전하면 이들 선거구도 보궐선거구로 추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 전체 18석 중 1석밖에 없는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을 의석 수를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민주평화당과 미래당으로 나뉜 야권은 아직 대응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도 관심사지만 함께 치르게 될 재보선도 판이 커질 것으로 보여 선거 결과에 따라 지역정치권 전체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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