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굶주린 멧돼지 곳곳 도사린다
상태바
굶주린 멧돼지 곳곳 도사린다
  •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 승인 2019.11.06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매일신문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굶주린 멧돼지가 급증하면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6일 오전 7시 30분께 부산 남구 대연동 한 야산 인근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주택가에 돌아다니는 멧돼지를 발견하고 추격하다가 1시간여 만에 실탄 3발을 쏴 죽였다. 이 과정에서 시민이 멧돼지에 들이 받혀 다리를 다쳤고 순찰차도 일부 부서졌다. 사살된 멧돼지는 무게가 100㎏가량인 성체였다.

 앞서 5일 오후 10시 12분께 부산 해운대구 송정동 한 터널 인근에서 A씨가 운전하던 차량 앞으로 갑자기 멧돼지가 나타났다. 멧돼지는 차량과 부딪힌 후 현장에서 죽었다.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밤만 되면 멧돼지 출몰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광양시와 광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13분께 광양시 도이동 컨테이너부두 주차장에 멧돼지가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돼 몸무게 60㎏가량 멧돼지를 사살했다. 멧돼지 출몰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동해해양경찰서는 5일 오전 11시 5분께 강원 강릉항 인근 2㎞ 해상에서 멧돼지 한 마리를 인양했다. 멧돼지는 발견 당시에는 살아있었지만, 인양 당시에는 죽어 있었다. 해경은 익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경북 영덕군 강구면 인근 500m 해상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헤엄치다 사살됐으며, 지난 7월에는 전북 부안군 격포항에서 북쪽으로 2㎞ 떨어진 해상에서 헤엄치던 야생 멧돼지가 포획됐다.

 이처럼 멧돼지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출몰해 시민 안전을 위협하자 관계기관이 긴급 대책 회의에 나서기도 했다. 잦은 도심 출몰로 시민 불안은 더해지고 있지만, 대책은 항상 제자리걸음이다. 전문가들은 포획 위주 대책을 넘어 개체 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 연구가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국종합/ 김윤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