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역사문화도시 성북에서 만나는‘버들잎설화’
상태바
역사문화도시 성북에서 만나는‘버들잎설화’
  • 박창복기자
  • 승인 2016.10.19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이 함께하는 신덕왕후와 이성계대왕의 어가 퍼레이드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정릉천 일대에서 오는 22일 ‘정릉버들잎축제’가 펼쳐진다.

‘정릉버들잎축제’는 정릉에 잠들어 있는 신덕왕후와 이성계 장군의 첫 만남에서 유래된 것에서 알 수 있듯, 버들잎은 우리 민족의 탯줄과 같이 왕과 왕비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연결고리다.

이번 축제는 ‘따로 또 함께’ 라는 의미로 여러 장소에서 행사가 동시에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는 정릉2동주민센터 맞은편 교통광장에서 정릉2동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가 있고, 오후1시부터 5시 30분까지 각종 공연과 먹거리 장터 및 체험 부스가 정릉천변에서 진행된다.

오후 3시부터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신덕왕후와 태조 이성계대왕의 어가 퍼레이드로 장엄하게 펼쳐진다.

이성계대왕은 정릉4동 주민센터에서 출발하여 교통광장으로 향하고, 신덕왕후는 정릉에서 출발하여 교통광장에서 서로 만나 혼인의식을 치르게 된다.

길음 소방서 방면으로 행렬을 진행, 정릉 곳곳에 왕가의 위엄을 알리고 다시 정릉천으로 돌아와 왕가의 인자함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에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어가행렬로서 약 200여 가족이 직접 소원을 적은 깃발을 제작해서 어가 행렬에 참여한다.

어가행렬에 함께한 주민의 깃발은 후에 일주일간 본인들의 소원이 하늘로 펄럭일 수 있도록 전시할 예정이며 참가비는 무료, 현장에서 직접 제작 가능하다.

어가행렬 끝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교통광장에서는 정릉예술마을 만들기 축제와 버스킹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깊어가는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마음이 모여 마을이 되듯 희망의 노란리본과 같은 은행잎이 우리 마을을 축복하며 수줍게 흩날립니다. 많이 오셔서 우리는 하나이고 이웃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정릉의 소중함을 느껴보세요.”라며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한편 ‘정릉 버들잎’ 설화는 태조 이성계가 호랑이 사냥 길에 우물가에서 아리따운 처녀에게 물을 청했는데, 처녀는 이성계가 물에 체할까 버들잎을 한 웅큼 띄워 버들잎 때문에 급히 마시지 못하게 배려한 처녀의 지혜에 탄복, 그녀를 부인으로 맞아들여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신덕왕후로 봉해졌다는 설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