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이재명 지사 "ASF 방역인력 트라우마 관리할 것"
상태바
이재명 지사 "ASF 방역인력 트라우마 관리할 것"
  • 최승필기자
  • 승인 2019.10.01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험 노출 경우 신속 심리 지원
구제역·AI ‘최고 수준 차단방역’
내년 2월까지 특별방역기간 운영
<전국매일신문 최승필기자>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제와 살처분 작업에 투입된 인력의 정신적 고통에 대해 관리에 나선다.


 도에서는 17일부터 23일까지 모두 4건이 발병해 27개 농가의 돼지 5만5000여 마리 살처분을 완료했으며, 이날 현재까지 도내 살처분, 매몰 작업에 투입된 공무원, 군경, 용역직원 등 인력은 1343명이다.


 이재명 지사는 1일 페이스북 글에서 “경기도는 최고 수준의 대응방침으로 ASF 확산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재난대응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자식처럼 기른 돼지를 살처분해야 하는 농장주인도, 그 업무에 투입된 공무원과 용역직원들도 모두 극한의 정신적 고통과 싸우고 있다. 트라우마 관리로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방제·살처분에 투입된 종사자들 가운데) 심리지원 대상을 발굴하고 정신과 치료 등 신속한 재난 심리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진화작업에 투입되는 소방관처럼 트라우마 위험에 노출된 경우 심리지원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라우마 관리는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가 운영하는 재난 심리회복지원센터와 지역 보건소가 맡아 심리회복 상담 지원을 한다.

   심리상담에서 전문적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역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도울 예정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국내 처음 발병한 뒤 연천, 김포, 강화 등 모두 4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한편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외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막기 위해 내년 2월까지 5개월간 특별방역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심각단계’에 준하는 최고 수준의 차단방역에 나설 방침이다.


 도는 AI 차단 방역을 위해 10억원을 투입해 오리 농가의 겨울철 사육제한을 확대하고, 14억원을 들여 5만 마리 이상 사육 산란계(알을 생산하는 닭) 농가 앞 통제초소를 운영한다.


 철새 도래지와 반복적으로 AI가 발생하는 15개 시·군 102개 읍·면·동을 중점방역관리지구로 지정해 철저한 소독과 예찰을 강화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설치한 거점소독시설과 이동통제초소와 연계해 AI 발생 위험지역 방역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00마리 미만 사육농장 등 방역 취약농가에 대해서는 겨울철 닭과 오리 사육 자제와 입식 금지를 유도한다. 산란계 농가의 계란 반출은 농장 밖 개별 환적장 또는 시·군 지정 거점 환적장을 통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살아 있는 닭과 오리의 유통과 검사·이력관리를 강화하고 미등록 농가와 업소의 유통은 제한한다. 방역에 취약한 전통시장 가금류 판매소나 가든형 식당의 방역 관리에도 힘쓸 방침이다.


 김종석 도 축산산림국장은 “겨울은 철새 이동 등으로 가축 질병 확산 위험이 매우 큰 시기”라며 “지난 겨울철 철저한 차단방역으로 AI 발생이 없었던 것처럼 이번 겨울에도 선제적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필기자 choi_sp@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