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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클라우드 기반 교통정보 통합시뮬레이션 분석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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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클라우드 기반 교통정보 통합시뮬레이션 분석기술 개발
  • 대전/ 정은모기자
  • 승인 2019.11.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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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신문 대전/ 정은모기자>

 국내 연구진이 교통 정책을 미리 검증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SW를 개발했다.
 
 기존보다 처리 속도도 훨씬 빠르고 데이터만 입력하면 어느 도시든 클라우드로 분석할 수 있어 사전 정책 검증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클라우드 기반 교통혼잡 예측 시뮬레이션 기술 솔트를 개발해 서울시 4개구 규모 파급효과를 분석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솔트를 이용하면 변경되는 신호체계 또는 새로운 교통정책이 관련 지역 교통 혼잡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 가능하다.
 
 ETRI는 서울시와 경찰청, SKT 등으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지역 도로망과 신호체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수 있었다. 여기에 실측 교통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차량 수요까지 추정해 분석기
 술을 만들었다.
 
 연구진은 구축된 도로 데이터를 일정하게 나눠구역 내에 있는 차량 정보를 파악하는 방식을 개발, 분석했다. 개별 차량 단위로 분석하는 것보다 빠르고 더 넓은 범위에 적용할 수 있어 서울 지역을 실증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서울 강동구를 대상으로 일 평균 40만대 차량 대상 1만 3천여 개의 도로로 나누어 24시간 교통흐름을 5분 안에 시뮬레이션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기존에 이동량을 측정하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술인 수모(SUMO보다 18배 빠른 성능이다.
 
 개발한 교통 시뮬레이션 기술은 인공지능 기계학습이나 딥러닝이 할 수 없는 교통 환경도 분석가능하다. 즉 신호체계 변경, 새로운 다리 건설 등 변수가 나타나면 기계학습, 딥러닝 방식은 매번 새로운 모델을 생성해 적용해야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모델은 매번 다른 입력값이 제공되어도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개발된 기술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도로, 기상, 축제나 행사 정보를 종합한 예측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송파동 주민센터 앞에서 도로 공사가 시작되거나 예정된 대형 스포츠 행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효과를'솔트'는 통계값과 시각 자료로 예측, 분석 값을 보여준다.
 
 ETRI는 이번 성과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축 개선 사업과 연계하여 교통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연구진에게 강동구 둔촌로 길동사거리 신호체계를 변경하면 어떤 파급효과가 나타날지 의뢰했다.
 
 연구진은 솔트를 통해 해당 구역을 검증한 결과, 평일 기준 하행 속도를 2.4% 개선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런데 해당 변경안을 실제 적용, 효과를 측정한 결과, 통행속도가 4.3% 개선되어 연구진의 기술이 정책 사전검증에 효과가 있음을 보일 수 있었다.
 
 이번 기술에 적용된 시뮬레이션 엔진을 클라우드에 탑재해 타 지역 데이터도 분석 및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버를 여러 대로 분산, 설치하고 서버별로 지역을 할당해 각각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면 이를 취합, 종합 결과를 알 수 있는 셈이다.
 
 또한 교통정책의 사전 검증 뿐만 아니라 불법주차 탐지, 상습 정체구간 파악, 기상 영향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계획 및 경찰청의 신호체계 개선, 대도시 교통 최적화로 국민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한편 연구진은 지난 8일 서울 코엑스에서 교통혼잡 문제해결을 위한 지능형 SW 포럼을 개최, 연구개발 결과를 발표해 관련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교통데이터 입력 등 사람을 투입해 해야만 하던 수동적인 입장에서 탈피, 인공지능을 활용해 최적화된 교통체계를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 정은모 기자 J-em@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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