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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恨 서린 단종의 넋…영월서 永眠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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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恨 서린 단종의 넋…영월서 永眠에 들다
  • 영월/ 이중근기자
  • 승인 2014.04.01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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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지금 - 축제]
제48회 영월 단종문화제

제48회 강원도 영월 단종문화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장릉, 동강둔치 등 영월읍 일원에서 펼쳐진다. 

단종문화제는 단종이 왕으로 복위된 1698년부터 단종이 잠든 장릉에서 해마다 영월군민들이 그의 넋을 달래기 위한 제향을 지내오던 것을 1967년 4월 단종제향일에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문화제로 승화시켜 탄생하였으며, 올해로 48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제 중의 하나이다. 

‘단종, 몸짓으로 말하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제48회 단종문화제는 행사전날인 24일 오후 1시 동강둔치에서 예심을 통과한 출연자들이 참가하는 전국노래자랑 녹화방송이 있고 오후 7시에는 환경사랑스마트 사진제 시상식과 축하공연, 같은 시간 문화예술회관에서는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 공연이 펼쳐진다. 

단종문화제 첫째 날인 25일에는 장릉에서 전국일반 및 학생백일장과 도전퀴즈탐험이 열리며 동강둔치에서는 오전 8시30분부터 민속예술경연대회, 오후 2시부터 정순왕후 선발대회가 개최되고 오후 7시부터는 개막식과 함께 KBS특집콘서트와 불꽃놀이, 유등띄우기가 펼쳐져 단종문화제의 개막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관내학생 400명이 참가하는 가장행렬을 시작으로 10시부터 단종제향과 충신제향이 거행되고 헌다례, 제례악, 육일무, 소품발표가 선보인다. 

‘단종제향’은 1516년(중종 11년) 단종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사 지내게 한 것을 조선왕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으로 봉행됐던 국가적 차원의 제례로서, 1698년(숙종 24년)에 이르러 묘호를 단종, 능호를 장릉으로 결정하면서 왕실 제례로 확립되었다. 

올해로 328회를 맞이하는 단종제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왕릉에 제향을 올리는 유서 깊은 유교식 제례의식으로 보존^전승 가치가 큰 점이 인정되어 2011년 강원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어 오후 2시반에는 국장을 치르기 전 단종의 영면을 바라는 의식인 견전의(遣奠儀)가 관풍헌에서 동강둔치메인무대로 옮겨 거행된다. 

오후 4시반부터 6시반까지 동강둔치에서 MBC 특별콘서트, 6시반부터 7시반까지 시내구간 야간칡줄행렬을 시작으로 10시까지 군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축하공연, 칡줄다리기, 칡줄 돌며 소원빌기 행사가 개최된다. 

조선 숙종 때부터 시작된 칡줄다리기는 길이 70m, 무게 6톤에 이르는 칡줄을 200여 명의 장정들이 동서 양편으로 나누어, 단종대왕의 위패를 모시고 편장들의 지휘로 줄을 당겨 승부를 가른다. 칡줄다리기는 원래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영월사람들이 영월에서 태백산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단종 당집에 고사를 지낸 후 칡줄을 동강변에 가지고 나와 동강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눠 힘을 겨뤘다는 유래를 갖고 있다. 

셋째 날인 27일에는 단종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 단종 국장 재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어진다. 조선의 임금 중 유일하게 장례를 치루지 못한 단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영월군민들이 국장(國葬), 즉 임금의 장례를 치러드린 이후 매년 단종문화제 기간에 재현하는 국장행렬은 이제 전국에서 유일하게 영월 단종문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주요 문화 콘텐츠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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