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함께 읽는 詩 59] 벼랑의 꽃 '제주 4ㆍ3사건' [함께 읽는 詩 59] 벼랑의 꽃 '제주 4ㆍ3사건' 이산하(1960년생, 본명 '이상백')시인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1982년 동인지 ‘시운동’을 통해 등단, 1987년 제주 4·3사건 다룬 장시 ‘한라산’ 필화사건으로 구속된 뒤 절필, 이후 1998년 ‘문학동네’에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복귀 이 시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왜 제목을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고 하지 않고 ‘생은 아물지 않는다’고 했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했다. 그러다 문득 '상처' 그 자체가 '생'의 모든 것인 사람들에겐, 죽을 때까지 그 상처를 뿌리칠 수 없는 사람들에겐 ‘생은 아물지 않는다’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大記者 | 2022-08-03 10:13 [함께 읽는 詩 58]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함께 읽는 詩 58]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정현종 시인(1939년생)서울 출신으로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2005년까지 연세대 교수로 봉직하다 정년 퇴직함. 좋은 시는 발상의 전환에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데, 그런 발상력은 의외로 평범한 일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리는 대체로 주위에 있는 자연을 풍경으로 여기지 사람 그 자체가 풍경이 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경치 좋은 곳에서 멋있는 풍광을 잡아 폰 카메라 앵글에 넣어 찍었는데, 그만 지나가던 사람이 들어와 사진을 망친 경험이 있었을 게다. 이처럼 자연은 풍경이 될 수 있으나 인간은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2-07-06 11:05 [함께 읽는 詩 57] ‘플라시보’ 효과 [함께 읽는 詩 57] ‘플라시보’ 효과 복효근 시인(1962년생) :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91년 ‘시와시학’을 통해 등단. 이 시인의 시에는 언제나 정겨움이 넘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법 오래전에 아는 이랑 술자리를 함께 하게 되었다. 그날따라 그의 아내도 함께했는데, 저보다 그가 먼저 취했다. 평소 점잖던 사람이 취해 함부로 말을 하니까 그의 아내는 안절부절못했고, 듣던 저도 솔직히 민망했다. 그가 한 말 가운데는 요즘 기자들은 패기가 없고, 진취적이지 못하고 기자가 아닌 월급쟁이로 전락했다는 등 수긍할 수있는 말을 했다. 허나 술잔이 더해지자 결국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2-06-01 10:39 [함께 읽는 詩 56] '검수완박' [함께 읽는 詩 56] '검수완박' 주경림 시인 : 서울 출신으로 1992년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며 목욕탕을 운영하며 시를 쓰고 있다함. 제가 면 종류를 좋아하는데 거기에 칼국수도 들어간다. 그런데 아주 가끔 해물칼국수 속 조개를 먹다 보면 모래가 씹힐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도 모르게 인상이 구겨진다. 차라리 그때 녀석이 입을 벌리지 않았더라면 먹지 않았을 텐데... 그것과 달리 이 시는 입을 벌리지 않는 모시조개를 보고 부패와 연결시켰다. 많은 정치인들이 부패에서 자유롭지 못한 현실이다. 정치권의 싱크홀이 된 '검수완박',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2-05-03 13:20 [함께 읽는 詩 55] 봄날은 간다 [함께 읽는 詩 55] 봄날은 간다 김용택 시인(1948년 출생)전북 임실군 출신으로 순창농림고 졸업, 1982년 ‘창작과 비평사’을 통해 등단. 섬진강 연작시를 써 ‘섬진강 시인’이란 별명이 붙음 그랬다지요. 다들 사는 게 그랬다지요. 신혼이 끝나면 주부들은 한숨을 늘어놓는다. 내가 꿈꾸던 결혼생활은 이게 아닌데 행복과 사랑만 가득할 줄 알았는데...그랬다지요. 이게 아닌데 정말 이게 아닌데 하면서 그랬다. 처음 직장에 들어갔을 때의 포부가 채 삼 년도 안 돼 무시로 중얼거리듯이 터져 나오는 ‘이게 아닌데!’, ‘이게 정말 아닌데!’ 하는 소리에 날아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2-03-16 15:52 [함께 읽는 詩 54] 국수 한 그릇의 가르침 [함께 읽는 詩 54] 국수 한 그릇의 가르침 고정희 시인(1948~1991년) 전남 해남 출신으로 한국신학대학 졸업. 1975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 1991년 지리산 등반 도중 실족 사고로 작고. 한 일용직 노동자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몸도 피곤하고, 배도 고파 길거리 한켠 포장마차로 들어간다. 집에 가본들 제대로 식사 챙겨줄 사람이 없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포장마차에서 허기를 채워야 한다. 국수 한 그릇 시켜놓고 후루룩 삼키며 탁배기 한 잔 더 청해 마신다. 안주는 국수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뿐이다. 국수 한 사발, 탁배기 한 잔. 참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2-02-16 13:45 [함께 읽는 詩 53] 국민의 버팀목은 어느 후보인가? [함께 읽는 詩 53] 국민의 버팀목은 어느 후보인가? 나희덕 시인(1966년생)충남 논산 출신으로 198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소월시문학상을 받음 시인이 되려면 관찰력이 뛰어나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들었다. 아마도 시인은 자주 다니는 잡목 숲을 걷다 죽은 아카시아 나무가 쓰러지기 직전에 떡갈나무에 기대고 있는 모습을 보았던 모양이다. 마치 죽어 쓰러지려는 아카시아 나무를 일부러 떡갈나무가 떠받치고 있는 듯이. "쓰러진 나무의 향기와 / 살아 있는 나무의 향기를 함께 맡는다" 쓰러진 나무는 여태까지 최선을 다했던 삶이라면, 살아 있는 나무는 현재 최선을 다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2-01-19 11:18 [함께 읽는 詩 52] 아버지의 속 사랑 [함께 읽는 詩 52] 아버지의 속 사랑 이기윤 시인(1954년~2009년)부산 강서구 갈대섬 ‘중사도’ 출신으로 육사 33기로 3학년 때(1977년) 첫 시집을 내고, 1997년 ‘시와 시학’으로 등단. 자식이 위험한 곳에 갔다 돌아오면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앞서 달려 나가 눈물로 껴안으며 "아이구, 내 새끼! 살아 돌아왔구나!" 한다면, 아버지는 어머니보다 한 걸음 뒤 걸어 나와 한껏 감정을 죽인 채, "애썼다" 한 마디로 끝낸다.그래 어머니는 감정을 '문장', 아버지는 '단어'로 전한다는 표현을 쓰는가 본다. "함께 덮고 자던 이불을 내 아이가 / 돌돌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기자 | 2021-12-29 16:34 [함께 읽는 詩 51] 어머님 사랑 [함께 읽는 詩 51] 어머님 사랑 임영석 시조시인(1961년생)충남 금산 출신으로 1985년 ‘현대시조’를 통해 등단. 공고 졸업 후 생산직 노동자로 일하면서 노동의 현실을 표현하는 시를 주로 씀. 이 시를 이해하려면 괄호와 반 괄호의 차이를 알아야 하겠다. 괄호는 시에도 나오니 더 설명할 필요가 없는 듯한데, 반 괄호가 조금 애매하다.괄호가 '(가) (나) (다)'라면, 반 괄호는 '가) 나) 다)'이다. 여기서 반 괄호의 모양만 떼어 놓고 보면. ' ) 무엇과 닮았는가? 바로 초승달 모양이다. 반괄호를 보면서 초승달을 떠올린 시인의 관찰력에 경탄이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1-12-15 13:21 [함께 읽는 詩 50] 희망을 주는 대선 후보자 누구인가 [함께 읽는 詩 50] 희망을 주는 대선 후보자 누구인가 박후기 시인(1968년생)경기 평택 출신으로 서울예대 문창과 졸업, 2003년 ‘작가 세계’로 등단. 병아리는 알에서 깨어나는 순간 두 갈래로 갈린다. 수탉은 바로 분쇄기에 넣어 산 채로 갈아 사료로 쓰이고, 암탉은 부리를 자른 채 닭장에 들어간다고 한다.말이 닭장이지 꼼짝달싹도 못할 만큼 비좁은데다가 알을 계속 낳도록 한밤중에도 불을 켜놓아 알 낳는 기계로 전락하고 만다. 자유롭게 방목된 상태에 생활하는 닭은 수명이 20년이나, 공장식 양계장에 사는 닭은 스트레스로 2년 이상 살 수가 없다고 한다.이 시는 따로 해설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1-12-01 15:57 [함께 읽는 詩 49] 슬픈 운명의 채식주의자 [함께 읽는 詩 49] 슬픈 운명의 채식주의자 손택수 시인(1970년생)전남 담양 출신으로 경남대 국문과 졸업.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소가죽으로 만든 북을 치는 소리를 들으며 ‘소’와 ‘어머니’의 모습을 함께 떠올리며 엮어나가는 시라 하겠다. “소는 죽어서도 매를 맞는다 / 살아서 맞던 채찍 대신 북채를 맞는다” 소는 참 불쌍한 동물이다. 살아서는 인간을 위해 수레나 쟁기를 끌다 주인의 채찍을 맞고 죽어서는 부위별로 팔려나가고 또 가죽은 북이 돼 북채로 맞는다. “살가죽만 남아 북이 된 소의 / 울음소리, 맞으면 맞을수록 신명을 더한다” 살아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1-11-17 13:22 [함께 읽는 詩 48] 겨울초입, 희망의 배트를 휘두르자 [함께 읽는 詩 48] 겨울초입, 희망의 배트를 휘두르자 신현림 시인(1961년생)경기도 의왕 출신으로, 아주대 국문과를 졸업 후 상명대 디자인대학원에서 사진 전공. 시와 산문, 사진, 여행에 관한 글을 씀 싸우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린 늘 화합, 협동, 평화, 배려, 이런 말들을 강조하지만 지금 세상은 싸우지 않으면 손해 보는 구조체다.그래 이 시의 맨 앞에 “삶이란 자신을 망치는 것과 싸우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망가지지 않기 위해 일을 한다” 망가지지 않기 위해 하는 일은 싸움이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다른 이의 뒤통수를 치고, 남 위에 올라서기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1-11-03 13:12 [함께 읽는 詩 47] 인생은 식탁위에 차려진 음식(?) [함께 읽는 詩 47] 인생은 식탁위에 차려진 음식(?) 이성복 시인(1952년생)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불문과 졸업. 1977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 우리는 끼니때마다 다양한 음식으로 식탁을 차리고, 거기 놓인 음식을 먹고 나면 다 치워버린다. 하지만 식탁에 차려진 음식이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을 게다. 차려졌다가 사라지는 존재와 같은. “식탁 위에는 찢긴 햄버거 봉지와 / 우그러진 콜라 패트병과 / 입 닦고 던져놓은 종이 냅킨들이 있다” 인간도 세상이라는 식탁위에 차려진 음식과 같다. 어떤 이는 ‘찢긴 햄버거 봉지’로, 다른 이는 ‘우그러진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1-10-20 13:34 [함께 읽는 詩 46] 정치지도자들의 '눈'은 무슨 눈일까? [함께 읽는 詩 46] 정치지도자들의 '눈'은 무슨 눈일까? 허형만 시인(1945년생)전남 순천 출신으로 중앙대 국문과 졸업. 1973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 목포대 국문과 교수로 정년. 이 시는 첫 행에 언급되었다시피 이탈리아 테너이자 팝페라 가수로 유명한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를 글감으로 하고 있다."눈먼 가수는 소리로 / 느티나무 속잎 틔우는 봄비를 보고 / 미세하게 가라앉는 꽃그늘도 본다" 우리가 자주 쓰는 '본다'란 말에는 보통 두 가지 해석이 있다. '몸의 눈'으로 본다와 '마음의 눈'으로 본다. 여기에 이 시는 하나를 덧붙인다. '소리로 본다'. 눈먼 가수는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1-10-06 16:42 [함께 읽는 詩 45] 함부로 침(말) 뱉지 말자 [함께 읽는 詩 45] 함부로 침(말) 뱉지 말자 안상학 시인(1962년생)경북 안동 출신으로, 1988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현재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국화의 계절 가을인 만큼 ‘국화에게 미안하다’는 제목이 이 시를 끌어 않게 만들었다. 시에서 처럼 우리가 미안해 해야 할 대상이 어디 사람 말고도 한둘이던가. 유기견 강아지를 입양해 3년이 되가는 우리집 믹스견 '뭉치'에게 제때 밥주던일을 깜박 잊어버렸던 일 등 등. 이 시에서는 아무 죄 없는 국화꽃에 무심코 침을 뱉은게 “미안하고 미안해서 / 닦아주고 한참을 쓰다듬다가 그만” 가슴에 묻혔더니 국화 향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1-09-22 15:11 [함께 읽는 詩 44] 국민이 있어야 정치가 있다 [함께 읽는 詩 44] 국민이 있어야 정치가 있다 배한봉(1962년생)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희대 국문과 졸업. 1998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변죽은 ‘중심에서 벗어난 변두리’란 뜻을 가졌다. 사람으로 치면 시에서처럼 ‘저 변방의 농군이나 서생들’이 되고, 주연도 조연도 못 되는 흔해 빠진 장삼이사(張三李四)에 불과하다 하겠다.‘변죽을 울리다’도 ‘바로 콕 집어 말하지 않고 둘러서 말을하다’란 뜻이며, 어떤 일을 큰 사건인 양 소개하다가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흐지부지 끝났을 때도 사용한다. 'ㅇㅇㅇ 수사, 변죽만 울리다 끝나다'가 그 예가 되겠다. “변죽 있으므로 복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1-09-08 13:54 [함께 읽는 詩 43] 거꾸로 읽게 만든 정치 [함께 읽는 詩 43] 거꾸로 읽게 만든 정치 천양희 시인(1942년생)부산 출신으로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던 해인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한때 자살하는 사람들이 넘쳐났을 때 누군가가 한 이 말이 여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되니, 아무리 어려운 현실이더라도 죽음을 택하기보다는 삶을 지키자는...거꾸로 읽으면 다른 의미를 지닌 단어가 꽤나 된다. ‘가출(家出)’을 ‘출가(出家)’로 읽으면 도를 닦겠다는, ‘입산금지(入山禁止)’도 거꾸로 읽으면 ‘지금산입(只今山入)’이 돼 지금 산에 들어감이 된다.“하루가 길게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1-08-25 14:06 [함께 읽는 詩 42] 국민의 찌든 마음을 씻겨주는 정치 [함께 읽는 詩 42] 국민의 찌든 마음을 씻겨주는 정치 이면우 시인(1951년생)대전 출신으로 직업은 보일러공, 중졸 학력으로 마흔이 넘어서야 시를 쓰기 시작, ‘저 석양’을 펴내면서 문단에 나옴.< 함께 읽기> 이 시인의 시에는 자신만의 삶의 경험이 녹아있다. 그러면서도 단지 고통과 소외만을 드러내지는 않는, 따뜻함과 반성과 희망이 담겨 있다.이 시에는 두 개의 저녁이 나온다. ‘용서를 청해야 할 저녁’과 ‘어떤 고백을 해야 할 저녁’, 이 둘은 다른 듯하면서도 닮았다. 첫 마디를 쉽게 꺼낼수 없다는 점에서. “맑은 물 한 대야 그 발 밑에 놓아 / 무릎 꿇고 누군가의 발을 씻겨 줘야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1-08-11 16:04 [함께 읽는 詩 41] 짜장면 [함께 읽는 詩 41] 짜장면 정호승 시인(1950년생)경남 하동 출신으로 경희대 국문과 졸업.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1982년에는 ‘조선일보’를 통해 소설가로도 등단. 짜장면, 아마도 나이든 이라면 짜장면과 관련된 얘깃거리가 한둘쯤은 있을 게다. 필자도 그렇다.고교 시절 반 친구들과 중국집에 갔다. 짜장면을 반쯤 먹고 있는데 잽싸게 먹어 치운 친구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당했다 싶어 억울했지만 늦게 먹고 나온 죄(?)로 주인에게 사정, 손목시계를 풀고 나왔다. 다음날 친구들이 시계를 찾아 주어 다시 짜장면을 사주었던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1-07-28 11:29 [함께 읽는 詩 40] 부부의 아름다운 포옹은 연민이다 [함께 읽는 詩 40] 부부의 아름다운 포옹은 연민이다 장철문 시인(1966년생)전북 장수 출신으로 연세대 국문과 졸업. 1994년 ‘창작과 비평’ 을 통해 등단, 현재 순천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부부가 된다는 것, 모르는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만나 한 몸을 이룬다는 건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수많은 사람 가운데 누군가와 만나서 맺어진다는 건 단순히 인연이란 말로 마무리하기엔 더 큰 끌어 당김이 있었을 게다.졸혼(卒婚)이란 말이 더 다가오는 나이임에도 괜히 '신혼'이란 제목에 이끌림은 그 시절 풋풋했던 아내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일까."아내의 몸에 대한 신비가 사라지면서 / 그 독자와 함께 詩(시) 읽기 | 서길원 호남취재본부장 | 2021-07-14 13:55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