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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선발고사 43년만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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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선발고사 43년만에 사라진다
  • 김윤미기자
  • 승인 2016.06.16 0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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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입학 선발고사가 43년만에 현재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2019학년도 입시 전형에서는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고입선발고사가 유지되고 있는 5개 교육청 중 경북교육청은 최근 고입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9학년도 입시전형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충남교육청도 고입 선발고사 폐지를 놓고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권역별 설명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으며 22일 고입전형위원회에서 폐지 여부를 심의한 뒤 폐지가 결정되면 행정예고를 할 계획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폐지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 사이에서 폐지 찬성 의견이 우세해 사실상 폐지가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 역시 폐지 방침이 정해질 경우 이르면 2018학년도, 늦더라도 2019학년도 입시전형부터 고입선발고사를 폐지할 예정이다. 울산, 전북, 제주 등 나머지 3개 교육청은 이미 폐지 방침을 밝혔다.
앞서 서울과 부산, 인천, 광주는 1998학년도 전형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했고 대전과 대구는 2000학년도, 경기와 강원은 2013학년도, 세종은 2015학년도 입시전형부터 각각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했다.
충북과 경남, 전남은 2016학년도 전형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했으며 전북은 2018학년도 전형부터, 울산과 제주는 2019학년도부터 폐지하기로 해 일부 지역에서 2017년에 치러지는 2018학년도 시험이 마지막 고입 선발고사가 될 전망이다.
고입 선발고사는 1974년 고교 평준화 정책과 함께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시행됐다. 7∼9과목에서 객관식 5지 선다형으로 출제되며 선발고사가 남아있는 지역은 선발고사와 내신 성적으로 학생들을 선발해왔다.
그러나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선발고사의 의미가 퇴색했고 선발고사 준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요구 등이 커지면서 하나둘씩 선발고사를 폐지하기 시작해 결국 40여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중학교 수업 방식이 바뀌고 있는데 과거와 같은 객관식 평가를 유지하는 게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교육부도 올해 4월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비한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입선발고사 폐지를 유도하기로 하고 교육청들과 협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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