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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노원50플러스센터 공동기획4] “30년만에 취업, 두려움 딛고 진로·학원비 부담 한번에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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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매일-노원50플러스센터 공동기획4] “30년만에 취업, 두려움 딛고 진로·학원비 부담 한번에 해결”
  • 백인숙기자
  • 승인 2019.09.19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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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50플러스센터 일자리 상담소에서 재취업하기 - 자격증 취득
마땅한 경력없었지만 취미 등 인생상담하며 성향파악·진로 등 상담·안내

박훈련(54세) 님은 23세에 결혼 후로는 취업을 한 적이 없었다.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지내왔고 딸은 성장해서 출가를 한 상황이었다.

몇 년 전, 연로한 친정어머니가 노환으로 거동을 하기 어려워지면서 가까이 살고 있는 박훈련 씨가 돌봐드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모든 시간을 어머니에게 맞추면서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본인 가정일은 챙기기 어려워졌고, 병원비나 치료비도 조금씩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3년을 어머니를 돌봐드리다 작년에 결국은 돌아가시게 되었다. 

그간 어머니에게 모든 것을 맞추고 지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시간도 남지만 너무 허전해서 우울감이 왔다고 한다. 남편과 딸이 일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권유에 노원50플러스센터 일자리상담소를 찾았다.

“안녕하세요? 주변에서 일하고 싶으면 여기를 찾아가보라고 해서 왔습니다!”

“저희 센터는 처음이신가요? 신분증 가지고 오셨죠?”

​“네, 제가 사실은 작년에 어머님이 돌아가시고 딸도 시집을 가서 시간도 남고 너무 허전해서 일을 해보고 싶은데,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서요. 자격증도 없구요.”

“어떤 일을 해보셨나요??”

“사실 일이라고 해본 경험이 거의 없어요. 결혼하기 전 모 회사에서 잠깐 경리로 일했는데 1,2년

정도 밖에 안했고, 벌써 30년도 더된 일이구요. 그동안 남편이 벌어오는 돈으로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어서 제가 나서서 일을 할 생각은 안해 봤거든요.”

“그럼 회사에서 일을 해보신 경력은 거의 없네요. 다른 취미나 어디 소속돼 활동하신 적은 있으신가요?”

​“그런 것도 잘 모르고, 그냥 살림하다 몇 년 전부터 친정어머님이 몸이 안 좋아지셔서 제가 돌봐드리다 작년에 돌아가신거 말고는 없어요.”

“어머님을 돌봐드리는 것은 어떠셨어요?? 괜찮으셨나요?”

“어머님이야 뭐 제 가족이니 당연히 괜찮았죠. 집안일도 저는 잘 했거든요.”​

"선생님 연령대에 자격증이 없이 일을 새로 시작하시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자격증을 취득 하시는게 좋은데요, 우선 선생님이 어머님을 돌봐드린 것처럼 다른 어르신들을 돌봐드리는 ‘요양보호사’라는 자격증이 있어요.” 

요양보호사는 주변에 지인들을 통해 익히 들어봤던 자격증이다.

“일을 해본적은 없지만 어르신들을 돌봐드리는 거야, 제가 어머니를 돌봐드린 것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요?”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학원에서 교육 받으시고 실습을 하신 후 취득하실 수 있습니다. 기간은 2~3개월 정도면 가능하구요. 학원비는 부담이 되시면 내일 배움 카드라고 정부에서 직업훈련을 지원해주는 카드가 있으니, 발급이 가능한지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카드가 있어요?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네요. 그리고 자격증도 취득해서 일을 시작할 수 있다면 취득을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상담사님!” 

인사를 하고 상담소를 나왔다. 이런 지원혜택이 있었다니... 상담소를 방문하지 않았다면 자격증을 취득해야겠다는 생각도, 정부지원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몰랐을 것이다. 

오늘 노원50플러스센터 방문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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