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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없이 10년동안 시부모 모시며 가족 생계 책임진 ‘억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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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없이 10년동안 시부모 모시며 가족 생계 책임진 ‘억척이’
  • 인천/ 정원근기자
  • 승인 2019.11.29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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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문화재단 심청효행대상 <下>-김지현 씨

가천문화재단은 효심이 지극한 현대판‘심청이’에게 주는 제21회 심청효행대상 다문화효부상 부문에 결혼이주여성 김지현 씨를 선정했다.

다문화효부상 대상을 수상한 김지현 씨(39·베트남출신)는 15년 전인 지난 2004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결혼 생활을 시작한 뒤 2008년 귀화해 시부모님과 함께 경북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지었다.

그러나 결혼생활 5년 만인 지난 2009년 둘째 딸을 데리고 잠시 병원에 다녀온 사이 농기계를 몰던 남편이 갑자기 쓰려져 숨졌다. 김 씨는 조금만 더 빨리 집에 왔더라면 남편을 살릴 수 있었을 거라고 매일 자책했다.

특히 남겨진 시부모님과 두 자녀를 돌봐야 했다. 아픈 시부모님을 살피면서도 “아빠 없이 커서 버릇이 나쁘다”는 소리를 듣지 않게 하려고 아이들도 살뜰히 챙겼다. 남편 없이 10년동안 시부모님을 모시며 참외 농사로 가족의 생계도 책임졌다.

가천문화재단 관계자는 “21회를 맞는 이번 대회의 수상자는 전국에서 응모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지 실사를 거친 뒤 학계·교육계·종교계·사회복지 관련 인사 등 10명으로 구성된 최종심의위원회를 통해 수상자를 확정했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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