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등 맏형들부터 막내급들까지 줄줄이 지도자행
K리그 지도자에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줄줄이 온다.
최용수, 유상철 등 당시 고참급 라인부터 설기현, 김남일 등도 다음 시즌 K리그 무대에 사령탑으로 새 모습을 보인다.
26일 경남도는 "2020년 경남을 이끌 신임 감독으로 설기현(40)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을 선임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설 감독은 지난 2015년 성균관대학교 감독대행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지난해 7월부터 성남의 전력강화부장을 맡다 2020년 K리그2 무대에 도전장을 내게 됐다. 지도자로서의 경력은 길지 않지만 경남도는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설 감독을 선택했다.
같은 날 또 다른 2002 월드컵 레전드 김남일 성남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감독은 감독이 처음이다. 지난 2016년 중국 장수 쑤닝 코치를 시작으로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 전남 드래곤즈 코치 등 코치직만 역임하다 다음 시즌 K리그1 감독으로 도전장을 냈다.
김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2002년 스타들이 많아졌다는 말에 "솔직히 다 기대가 된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있는데 특히 가장 기대가 되는 팀은 서울"이라며 "중국에서 최 감독과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함께 생활했다. 가장 이기고 싶은 팀 중 하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의 롤 모델 역시 2002년 대표팀과 함께 신화를 쓴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에도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감독이 히딩크 감독과 이회택 감독"이라며 "선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선수단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처럼 김 감독이 K리그1에 도전장을 내면서 다가오는 2020 K리그에는 최용수 감독, 유상철 감독, 설기현 감독 등 총 4명의 2002년 주역들이 감독으로 그라운드를 밟게 된다. 이밖에도 이을용 제주유나이티드 코치, 김태영 천안시청 축구단(K3리그) 감독 등도 K리그에 몸담고 있다.
[전국매일신문]최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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