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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감염병 예방, 개인위생수칙 준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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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감염병 예방, 개인위생수칙 준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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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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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우한폐렴' 확진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지난 19일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금 국가지정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한편 중국 당국은 20일 우한폐렴 감염자가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북경청년보에 따르면 베이징 다싱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이 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2명이 폐렴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이들 환자는 현재 격리치료중이며 호흡기 증상도 호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19일에는 선전과 상하이에서도 각각 2명, 1명의 우한폐렴 의심환자가 발생했었다. 중국당국이 우한 이외의 장소에서 의문의 폐렴환자 발생을 확인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우한폐렴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세계 유명 과학자들은 감염자 수가 이미 1700여명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런던 MRC 글로벌질병분석센터는 지난 12일 기준 우한 내에서 총 1723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우한 폐렴 증세를 보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도내용에 따르면 "일주일 전보다 상당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중국 밖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3명이나 발생했는데, 그들의 증세가 우한 방문과 관련이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젊거나 건강한 환자들은 우한 폐렴에 걸렸더라도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자 수가 과소평가됐을 수 있다고 봤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 사스)은 지난 2002년 11월부터 중국 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여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캐나다, 미국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비정형 폐렴 등 증상을 보이는 증후군이다. 주로 발열(체온 측정시 38℃ 이상)이 첫증상이며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전신적인 불편감이 동반되기도하며 일부환자에서는 초기에 미약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2~7일이 지나면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이 나타나고 혈중산소포화도가 낮아진다. 대부분의 환자는 회복이 되지만 10~20%의 환자에서는 호흡부전이 나타나고 인공호흡이 필요하게 된다. 잠복기는 매우 짧고, 구토를 하며 설사는 감염 후 1-3일 까지 분변은 점액성, 수분을 포함하며 녹황색, 오렌지색 악취나는 혈변을 배출한다. 증상은 설사와 탈수, 기력감퇴, 구토, 식욕부진을 일으킨다.

현재까지는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원인을 모르는 중증비정형폐렴에 적합한 치료를 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치료법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으며 비정형폐렴을 치료할 수 있는 항균제를 투여하고 항바이러스(oseltamivir 또는 ribavirin)제를 투여해볼 수 있다. 80 ~ 90%의 대부분 환자는 6-7일째 증상이 호전이 된다. 10~ 20% 정도의 환자는 증상이 악화되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이 발생해 기계호흡이 필요할 정도 중증으로 발전한다. 사망율은 3-4% 정도이며, 다른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높아진다.

질본은 지난 18일 우한발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을 대상으로 지난 2015년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에 준하는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 사람 간 전파 가능성에 따라 지역사회와 협력해 시도별 대책반을 구성하고 비상 방역 근무체계를 가동 중이다. 질본 관계자는 "현재 중국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면서 "중국 춘절이 다가옴에 따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국내 유입될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지자체, 의료계와 협력하여 지역사회 환자 감시와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설 연휴를 앞두고 A형 간염·인플루엔자 등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에 유의해야 한다. 명절 기간 동안 상온에 장시간 노출돼 부패할 수 있는 음식의 공동섭취 및 사람간 접촉 증가로 발생위험이 높은 A형 간염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과 인플루엔자 등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임신부들과 어르신, 어린이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만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할 경우, 가금류, 야생동물 및 호흡기 유증상자(발열, 호흡곤란 등)와의 접촉 자제, 현지시장 등 감염 위험이 있는 장소 방문 자제,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의 특별 당부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행동들이 일상화·생활화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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