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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역경제 피해 속출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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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역경제 피해 속출 대책 필요
  • 윤택훈 지방부 부국장
  • 승인 2020.02.0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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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훈 지방부 부국장 속초담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국내 경기는 물론, 지역 경제가 더욱 침체에 늪에 빠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우려는 벌써부터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나오고 있다.

물론 정부는 신종 코로나 감염을 종식하기 위한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감염 확산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발표하고 나섰지만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전국의 각 지자체들이 각종 행사나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 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이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오는 8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개최될 예정이던 행사를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전면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올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각종 대회가 무산되고 사태가 장기화되면 지역 관광산업에 큰 타격은 물론, 각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지난 주말 국내 관광지로 붐비어야 할 설악권지역의 콘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어 썰렁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횟집과 식당, 골프장 등은 한산한 모습을 보여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지역경제를 더욱 침체에 늪으로 빠뜨리고 있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지역 대부분의 대형축제 및 행사의 일환으로 봄을 맞아 벚꽃축제 등을 계획하고 있어 코로나가 장기화될 경우 취소가 불가피해 지역 경제를 더욱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사태의 여파가 고스란히 각 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학교의 졸업식이 연기·취소되고 신학기 학사일정에도 적지 않은 여파를 낳고 있으며 대형판매점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소비도 바닥을 치고 있다. 정부는 새해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반등을 기대했던 우리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대형 복병을 만나자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들도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면 지역 경기를 악화시키는 직격탄이 될 것이라며 발 빠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선 뾰족한 방법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몰고 올 경제적 파장에 세계가 긴장하고 있자 그 파급은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우리경제는 이미 내수에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바이러스는 엎친데 덮친격이다. 공공장소 이용을 기피하면서 소비지출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도 줄고 있고, 그 여파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관광지 호텔과 항공권의 예약취소도 줄을 잇고 있으면서 관광업계도 울상이다. 내수와 함께 경제의 또 다른 축인 수출도 타격이 우려되면서 정부와 지방정부에서도 앞장서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 세계경제는 코로나 사태가 아니어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다. 일부 분석기관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작년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도 하반기에 연준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그만큼 올해 경기전망을 좋지 않게 본다는 의미다. 여기에 코로나 영향까지 겹치면 세계경제는 더욱 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국내경제는 물론 지방경제의 어려움도 정부와 정치권이 앞장서 보살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걱정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코로나 사태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분기에만 최대 0.7%, 연간으로는 0.2%포인트 떨어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칫 하다간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냉정히 바로보면, 나라밖으로는 신보호무역주의와 민족주의의 기승, 안으로는 작년 산업생산과 설비투자의 부진이 대변하는 경제의 체력소진 등을 감안할 때 경기 회복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악재까지 겹쳤으니 경기전망은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 셈이다.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위기 대응능력을 발휘해 코로나의 사회적, 심리적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국의 각 자치단체에서는 신년부터 지역경기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예상치 못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복병을 만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을 비롯한 기업, 국민들이 똘똘 뭉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시키고 지방의 어려운 경제도 함께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지방이 망가지면 중앙도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

 

[전국매일신문] 윤택훈 지방부 부국장
younth@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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