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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관 협력하면 감염병 퇴치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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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관 협력하면 감염병 퇴치가능하다
  • 전국매일신문
  • 승인 2020.02.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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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절망 속에 얼마나 고생 하셨나요’, ‘아산에 잘 오셨습니다. 잘 계시다 아무 탈 없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지난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를 타고 충남 아산에 도착한 우리교민들을 환영하는 아산시민들이 손 팻말에 적은 환영사다. 감염병 중세가 발생한 중국에서 돌아온 우리민족이지만 배척하지 않고 이렇게 환영하는 것은 쉽지가 않을 턴데,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시민들이 반갑게 맞이해 준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광경이며, 칭찬과 박수를 받을 만하다.

제주의 한 독지가는 사비를 들여 마스크 1만5000개를 구입해 기부하는가하면, 대학생들이 확진자들이 다녀간 지역이나 동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로나 알리미’, ‘코로나 맵’을 자기 돈으로 제작해 시민들이 참고하도록 했다는 소식은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리게 해주고 있다.

나라 전체가 위급상활일 때 수록 공동체의 안전과 상생을 위한 이성적 태도와 이웃을 위한 배려가 절실하다고 하겠다.

중국 우한에 머물던 701명의 교민들은 중국 정부와의 협의에 따라 검역 후 증상이 없는 경우에만 한국에서 내준 임시항공편에 탑승하고 지나달 30·31일 이틀에 걸쳐 아산과 진천에 무사히 귀국했다.

이들은 일정기간 외부와 격리된 별도의 시설에서 생활하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는 귀국한 우리교민들의 안전은 물론 완벽한 차단을 통해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 “우리가 맞서야 할 것은 바이러스만 아니다”라며 “과도한 불안감, 막연한 공포와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국민들은 감염병과 싸우고 있는데 일부계층은 전혀 근거 없는 헛소문 가짜뉴스를 퍼뜨리면서 국민들을 한층 더 불안케 하는 한심 장난질만 만들고 있으니 처벌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들은 SNS를 통해 ‘인천에서 우한폐렴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대형 쇼핑몰에서 쓰러졌다’ 등의 가짜뉴스를 퍼뜨리자 방송통심의위원회는 거짓정보가 유포되는 사례를 중점 모리터링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태국여행 후 지난달 19일 입국한 43세 한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달 2일까지 치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고 한다.

전남대병원에 내원한 뒤 격리됐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전 양성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16번째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발생한 국내 확진환자 15명은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상태는 안정적인 가운데 두 번째 환자(55세)는 완전히 회복해 퇴원을 기다리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폐렴을 비롯한 다른 증상이 모두 호전돼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했다고 한다.

보건당국은 두 번째 환자퇴원 일을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며, 두 번째 환자 이외에도 증상이 호전된 환자들에 대한 퇴원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우리나라 의학이 세계적인 수준인 것을 국민들은 믿고 협력하는 것만이 감염병을 퇴치하는 데 일조하는 것이라 본다.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불안과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 것도 또한 현실이다.

평화롭던 일상에 큰 차질이 생긴 가운데 가뜩이나 무거워진 마음을 더욱더 답답하게 하는 사회 일각의 한심하고 비양심적인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마스크와 세정제 등 관련 물품들의 수요가 급증하는 틈을 타, 가격을 크게 올려 받는가하면 사재기도 횡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사회적 재난위기 때 사익을 챙기는 기회로 삼겠다는 못된 심리 말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의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주변 환경에 묻어있는 감염병 관련 균이나 바이러스는 손 접촉으로 옮겨질 가능성이 가장 크기 때문에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어줘야만 이런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실내 공간에 80명이 있을 때, 문에 달린 손잡이 하나로 단 4시간 안에 60%를 바이러스에 감염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또 무심코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 얼굴부위를 만지는 행동을 주의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요즘처럼 독감과 '우한폐렴'이 유행할 때는 평소보다 손 씻기 횟수를 늘리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는 손뿐 아니라 발, 얼굴 등 오염노출 부위를 세심히 씻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손을 씻을 때는 가급적 흐르는 물과 비누를 이용해 구석구석을 30초 이상 꼼꼼히 씻어야 한다. 이와 함께 마스크를 쓰거나, 기침 때 팔로 막아주면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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