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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부 조치 신뢰하고 적극 협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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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부 조치 신뢰하고 적극 협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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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2.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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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어 대유행세를 보이자 정부가 사용 할 수 있는 모든 강력한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태초기 중국방문 외국인 전면 입국금지,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로의 타이밍 실기, 실체적 방역 부실대응 등 논란의 소지들에 대해서는 위기를 잘 극복한 후 철저히 점검하고 따져봐도 늦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더이상의 확산방지에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3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에 대해 개학을 3월 9일로 1주일 연기하고 국무총리가 지휘하는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는 등 범 정부 통합대응체계를 본격가동하기로 하는 코로나19 대응 최고 수준인 '심각'단계로 격상했다. 심각단계는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 범정부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 경보를 심각단계로 올려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며 "중대한 분수령을 맞고있는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며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돼 총력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교육부는 전국유·초중고와 특수학교 개학을 다음달 2일에서 9일로 일주일 연기하는 명령을 내렸다. 또한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한 보호·관리 방안 보완조처도 발표했다. 여기에 문광부는 대규모 행사 금지와 국내외 여행상품 판매에 자제를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신천지 교도들에 대한 통제및 이를 통한 확산방지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서도 병상, 인력, 방역물품 등을 전폭지원지키로 했으며 의료능력을 보강하고 지원하는 조치도 신속하게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몰지지각한 사람들의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도를 넘어서는 대구지역을 폄하하는 악성댓글이 넘쳐나고 있어 그렇치 않아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일상생활이 파탄난 민심을 후벼파고 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3일 "각종 인터넷에서는 대구폐렴, 대구 코로나, 대구 방문후~, 대구 여행후~ 라는 말이 '실과 바늘'처럼 계속 회자되고 있다"며 "이는 가뜩이나 힘든 대구시민들에게 더 큰 상처를 준다. 제발 대구시민을 조롱하지 말아달라"고 특별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이상 '우한 폐렴'이라고 부르지 않듯이 '대구폐렴'이라는 말도 써서는 안된다. 단지 대구에는 코로나 19확진자가 발생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두가 힘들과 두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구시민은 그간 이웃의 아픔을 함께 했고, 위로했다.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했지 힐난하고 비난하지는 않았다"면서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온라인 등에는 시민들의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대구힘내라', '대구힘내요' 등 해시태그를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며 대구 시민들을 응원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골든타임이 3~4일가량 남은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현 한림대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예방의학전문의)는 "골든타임이 3~4일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역 중심의 방역대응 시스템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환자가 하루에 100명 넘게 생기고, 발생 지역도 전국으로 퍼졌다"며 "지금은 (지역사회 전파) 이행기여서 대구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나머지 지역은 확산을 방지하는 투 트랙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엄중하지만 우리는 이를 이겨낼 수 있다. 그동안 감염병 확산을 통제하고 관리할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도 있다. 지나친 불안감은 오히려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잃을수 도 있다.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를 해야 한다. 또한 개인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도 그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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