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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발상 전환 소통으로 창조도시 포항 일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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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발상 전환 소통으로 창조도시 포항 일구겠다"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14.10.30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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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이강덕 포항시장

포스코, 호미곶, 과메기 정도로만 알려진 ‘포항’이 최근 함께하는 새로운 변화를 이루기 위해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산·학·민·관이 어우러져 ‘포항형 창조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향한 발 빠른 행보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북 포항은 동해안 유일의 국제항만인 영일만항을 통해 동북아의 물류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항만 배후단지에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돼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가 있고,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인 포스텍과 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다양한 첨단지식기반의 인프라와 풍부한 고급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3월이면 수도권과 포항을 2시간대로 잇는 KTX가 개통됨에 따라 한층 수월해진 접근성을 앞세워 투자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기업하기 좋은 창조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연구개발에서부터 기술사업화와 마케팅에 이르는 기업 활동의 전 분야에 걸친 지원에서부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현재 포항이 준비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을 비롯한 새로운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 

● 취임 4개월이 지나고 있다 소감은 

민선6기 시정목표를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으로 정했다. 여기에 현장행정, 협력행정, 창조행정을 시정 방침으로 삼았다. 변화와 협력, 그리고 도약이 키워드다. 짧은 기간이지만 시정을 챙겨보니까 공무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시민을 위한 행정에서 한발 더 나가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추진하겠다. 53만 시민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협력을 통해 풍요로운 포항의 미래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

아울러 보여주기 식 관행에서 벗어나 시민과 지역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과감하게 추진하는 내실 있는 시정이 되도록 이끌어 나가겠다.

●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모두가 위기라고 한다. 하지만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것을 믿고 있다. 또 그렇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 앞으로 53만 시민과 함께 포항의 미래를 고민하고 새로운 비전을 찾아내겠다.

가장 먼저 포항의 체질을 바꾸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포항이 가진 잠재력을 끌어내고 인재와 자원이 포항으로 몰려들게 하겠다. 내일의 먹거리를 만들고 시민의 삶과 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찾아낼 것이다.

이제는 보다 큰 장사를 위해 종자돈을 풀 때라고 생각한다. 비록 그 투자의 효과를 시민들이 단번에 느끼지 못하더라도 인내하고 남보다 먼저 씨앗을 뿌리고 키워나갈 생각이다.  

● ‘창조도시’ 건설을 목표로 선택한 이유는 

우리 사회 최고의 화두는 ‘경제 살리기’다. 포항시 역시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철강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지역경제를 살리고 도시의 재생을 위해 ‘창조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항은 철강산업으로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어 왔지만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신생국의 추격으로 철강산업 침체와 함께 지역경제도 장기 침체돼 있고, 지역산업의 다변화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돼 왔다. 이제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창조도시’ 건설은 최선의 선택이다. 

● 산업구조 다변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포항은 ‘영일만의 기적’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화와 근대화를 이끌어 온 역동적인 도시다. 그 중심에는 세계적인 기업인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산업구조가 포항 경제에 강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산업은 경기변동에 민감해서 산업구조 고도화와 다변화가 시급하다. 철강에만 의존하는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이미 확보하고 있는 장점을 더욱 살리는 한편 동해안 지역의 산업 허브로서 타 지역과 협력과 상생을 이끌어 낼 생각이다. 이와 함께 도로와 철도, 항만의 복합물류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화도 저극 모색해야 할 과제다. 

● ‘포항형 창조도시’를 위한 구상은 

우선 사회 각 부분의 협력과 조정이 필요한 만큼 ‘창조도시’ 건설을 위한 추진협의체로 ‘창조도시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어 강소기업 육성과 물류산업 육성, 해양관광산업 육성, 행복기반 조성 등의 4대 전략을 바탕으로 포항만의 포항스타일 ‘창조도시’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포항이 가지고 있는 세계수준의 첨단과학 인프라를 활용해서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 성장을 촉진함으로써 포스코 및 철강단지와 같은 규모의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시민단체 등 지역의 모든 경제주체들과 네트워킹을 통해 협력하고 역할을 분담하며,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함께하는 변화를 통해 새롭게 도약하는 포항’을 만들고 이를 통한 ‘창조도시’ 건설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강소기업 육성 전략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창업 활성화 방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이 일반 기업에 비해 고용 증가율은 약 5배, 수출 증가율은 2배에 달하는 등 일자리나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술창업이 일반창업에 비해 1/4이상 감소하는 등 기술창업 열기가 크게 식은 상태라는 점이다.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는 청년층의 창업과 성공을 돕기 위해 전문 투자회사와 실험실 공장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10여 년 전, 외환위기 직후에 벤처 창업의 붐이 성장 동력의 역할을 했던 것처럼 제2의 기술창업 붐의 불씨를 지핀다는 생각이다. 최근에 포스텍동문기업협회(APGC)가 포스텍 구성원의 창업(Startup)을 도와주는 기업연구소(Incubating Lab)를 개소했다.

이미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 중인 포스텍 동문기업과의 협업과 창업에 필요한 각종 제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포스텍 구성원(학생, 교수, 연구원 등)이 초기에 혁신적인 기술과 사업을 안정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해서 포항을 찾는 모든 기업들에게 확대해나갈 생각이다. 

● 창조도시 포항의 마스터플랜을 정리한다면 

시민들이 삶의 재미를 느끼고 포항에 살고 있다는 자체가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곳곳의 대규모 산업단지가 활발하게 돌아가고, 그 안에 기업들의 투자가 줄을 잇는 포항. 포스텍을 비롯한 첨단연구단지를 밝히는 불빛으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포항,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밝고 건강한 포항, 어디를 가도 자연을 느끼고 편히쉴 수 있는 녹색환경도시 포항,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아름다운 포항을 그려나갈 생각이다.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다. 지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시민 모두가 하나가 돼 더 노력한다면 반드시 그 꿈을 이룰 것이라고 확신한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53만 시민과 함께 꿈꾸면서 우리 포항의 미래를 설계하고 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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