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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원자력, 미래 성장의 에너지원 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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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원자력, 미래 성장의 에너지원 돼길
  • 서충석 <월성원자력 3발전소 시운전발전6팀
  • 승인 2014.01.21 0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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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3월 강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을 덮치기 전 많은 사람들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기후변화의 주범인 CO2를 절감하기 위한 대책으로 원자력 에너지가 실현가능한 답임을 공감하고 있었다. 2010년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이 발표한 원자력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답자 중 90.8%(매우 필요 38.1%, 약간 필요 52.8%)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필요성을 공감했고 또 82.5%가 ‘원자력 발전이 저탄소 녹색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또한 UAE원전 수주 성공당시 국민들은 국내의 우수한 원전 운영실적, 훌륭한 인프라 구성으로 30년 만에 원전 수입국에서 원전 수출국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사람들의 인식은 원전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원전운영의 안전성을 의심하고 원전비리에 대해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고 이전과 비교해서 현실적으로 바뀐 것은 거의 없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 배출 30%가 화력발전소에서 생산이 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원자력을 대체 할 수 없다. 매년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원자력의 안전한 운영’만이 전력난을 해결할 수 있음을 부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계적인 추세를 봐도 원전의 운영은 후쿠시마 이후에도 줄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초 34년 만에 다시 원전 건설에 착수했고, 캐나다는 기존 중수로 원전의 경수로 전환을 통해 원전을 유지하기로 틀었다. 러시아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에서 원전의 비중을 25∼30%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영국은 향후 20년 내 노후 원전을 단계적 폐쇄하겠다던 방침에서 신규 원전 대체 정책으로 선회했다. 한국 또한 원전이 전력의 30%를 차지하는 지금 원자력운영 없이 전력난을 막을 수 없다. 화력발전소의 원료인 석탄 비용이 현재는 세계 불경기로 인해 가격이 낮춰졌지만 2008년 경기 호황기 때 가격이 2∼3배로 올라간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석유처럼 석탄의 매장량과 생산국의 한계로 언제든지 가격상승의 위험이 내재하고 기후변화 당사국으로 CO2를 저감해야하는 만큼 에너지원의 다원화는 필수적이다. 원자력을 이용한 전기의 생산은 인류에 있어서 획기적인 발전이었으며, 현재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두려움으로 인한 무조건적인 반발보다는 한 발 물러서서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한국형 원전이 경쟁력이 있고 미래 사업을 주도할 먹거리인 만큼 오히려 주변 국가와 원자력 안전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정보교환을 통해 안전운전을 추구함이 바람직하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많은 사람들이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일본의 안일한 사고대책 및 정부의 정보차단으로 방사능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 이는 우리가 일본과 이웃에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방사능 정보를 접해 걱정에 사로 잡혀 있는지 모른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원전비리로 인해 국민의 신뢰를 잃고 원전 운전의 안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고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정보를 통제하고 있는 일본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라 생각된다. 이는 비리를 저지를 수 있는 체계 자체를 바꿈으로써 안전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라고 믿기 때문이다. 체르노빌 사건 이후로 20년간 원전 산업은 하락의 길을 걸어왔지만 원전에 각종 안전성을 추가하고 전력 생산 원가의 경제성을 고려한 결과 2000년대 다시 원자력의 호황기를 누려왔었다. 모든 경제에는 싸이클이 있듯이 후쿠시마 원전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만전을 가한다면 다시 원전 산업이 각광을 받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 때를 대비한다면 비리를 뿌리째 뽑아내고 원전산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인지도 모른다. 대다수의 원자력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전력산업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성실히 근무하고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한다면 한국형 원전이 미래 성장 에너지원으로서 한국경제에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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