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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안녕하지 못한 비닐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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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투-안녕하지 못한 비닐하우스
  • 조성태 <경기 성남분당소방서 재난안전과
  • 승인 2014.01.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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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밑한파가 매섭다. 얼마 있으면 민족최대명절인 설이 찾아올 터인데 우리 고향 농촌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농가의 시름은 커져만 간다. 더욱이 비닐하우스를 이용해 채소 등을 생산하는 시설농가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연료비부담까지 이어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최근 들어 경제난이 겹치면서 비교적 연료비부담이 적고 설치비가 저렴한 난방설비들이 인기를 끌면서 기름보일러를 대체한 화목보일러나 전기를 이용한 열풍기 등 겨울철 상대적으로 연료비부담이 적은 난방시설이 농가에서는 난방비 절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난방설비들은 제품의 안전기준과 사용자의 관리부족으로 인해 화재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우선 화목보일러는 한꺼번에 많은 땔감이 투입될 경우 보일러가 과열돼 주변가연물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와 연료투입구 또는 연통에서 불티가 비산되는 경우 타고 남은 재의 처리를 소홀히 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 등 부주의와 관리소홀에 의한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보일러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취급 시 주의사항은 꼭 알아둬야겠다. 또한 열풍기 등 전열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비닐하우스에서는 규격전선보다 전기용량을 초과해 사용한다든지 노후된 전선을 사용해 합선이나 단락 등 전기화재를 사전에 예방해야겠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에는 2013년 기준 2815개의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있다고 한다. 대부분 시설작물들을 관리하기 위해 임시로 지어지다보니 소방시설은 전무한 상태여서 화재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번진화마에 변을 당하기 십상이다. 이에 분당소방서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의 하나로 주거형 비닐하우스에 대해 특별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인명피해예방을 위한 단독경보형 감지기 무료보급과 안전봉사단, 안전살핌이 운영 등 재난에 취약한 대상을 찾아 안전컨설팅과 현장대응훈련을 시행하는 등 비닐하우스 화재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소방행정력집중과 더불어 시설농가의 자율적 안전의식이 뒷받침된다면 비닐하우스화재는 사전예방이 가능할 것이다. 작은 관심이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는 말처럼 평상시 자율적인 안전점검과 실천이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음을 유념하고 돌아오는 꽃피는 춘삼월 우리비닐하우스는 안녕한지 다시 한 번 물어보자. 비닐하우스는 안녕하십니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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