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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밝은 빛’이라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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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밝은 빛’이라는 선물
  • 이혜경 <서울 중구의회 의원>
  • 승인 2014.01.28 0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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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발전하면서 의학 역시 오늘날 급속도로 발달해 왔다. 갖가지 질환들은 이제 약과 수술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해지고 통제할 수 있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극복할 수 없는 것은 이러한 ‘치료의 기회’를 누구나가 갖는 것이 아니라는 것. 저소득층과 홀로어르신, 장애인, 조손가정 등, 우리 사회 많은 이에게 아직 병원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그런데 얼마 전 필자는 대한적십자사로부터 보다 많은 이가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움을 달라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가 실시해온 ‘희망의 빛’ 사업이 내달 말에 종료되기 때문이다. 본 사업은 백내장 수술로서 시력회복 및 실명예방이 가능하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수술을 받지 못하는 65세 이상 저소득 어르신, 장애인,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외국인 노동자 등 차상위 및 주민등록세대원의 과세합산금액이 5만 원 이하인 분들을 대상으로 백내장수술비(본인부담금)전액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주요수술 통계’에 따르면 백내장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로서 2011년도 30만 8000명, 인구 10만 명당 한해 605명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왔다. 또한 60세 이상의 어르신이 가장 많이 한 수술 역시 백내장 수술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안과질환이다. 이처럼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에도 1안구당 30만 원의 수술비가 없어 백내장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적지 않은 만큼 대한적십자사의 이러한 지원은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온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미 2012년부터 한국예탁결제원의 후원으로 백내장 수술비 전액을 지원하여 많은 이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없애주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온 바 앞으로 내달 말에 끝나는 이번 사업에 보다 많은 대상자들이 혜택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현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확인해본 결과 아직도 100안구 정도는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번 사업이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구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점을 명심하고 구차원에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특히 어르신들의 인구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우리 중구로서는 체계적인 홍보와 관리로 백내장 수술을 받으실 있는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 혹시나 빠졌을지 모르는 지원 대상자들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2014년 새해, 백내장으로 고통 받는 분들에게 밝은 빛이라는 새로운 희망이 전달될 수 있게 구청의 보다 적극적인 의지와 관심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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